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제2 신항 경남 주고 가덕신공항 협조 받고 ‘윈윈’

제2 신항 진해 건립 합의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23 23:32:0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수부, 사업 신속 추진 가능
- 환경영향평가·재정부담 낮아져
- 김영춘 장관 선거출마 부담 줄어

-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올인
- 신항 유치 뒷짐·부지 중복 논란
- 일각 “실리·명분 다 잃을 가능성”

- 경남도, BPA 운영서 입김 강화
- 경제효과 수조 원대·일자리 기대

부산시와 경남도가 ‘부산항 제2 신항’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대에 건립기로 합의한 것은 지역이기주의 차원의 이해 득실 여부를 떠나 주목할 소식임에 분명하다. 부산 신항 건립 당시와 같은 양 지역 간 극한 대립이 또다시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의의를 부산과 경남의 ‘상생’에 두고 있는 것 또한 범상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로서는 경남도 권역에 있는 ‘제2 신항’의 공식명칭을 ‘부산항 신항’으로 유지키로 합의한 것 외에는 큰 이득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가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 건립을 추진하면서 ‘제2 신항’을 내주는 대신 경남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 권역별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상생을 다짐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 DB
■부산 경남 상생… 김영춘 부담 덜기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물동량 급증에 따라 현재 21개 선석 규모인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오는 2030년 이후 3000만 TEU, 40개 선석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내년에 ‘제2 신항’ 건설을 포함해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고시하기로 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해수부는 ‘제2 신항’ 입지를 지난해 말 결정하려 했지만, 부산·경남의 입장 차이로 연기됐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제2 신항’을 진해에 건설할 경우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 및 문화재 관련 보호지구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가덕도는 습지보호지역에 인접하고, 문화재보호구역 및 생태자연도 1등급 구역이 포함돼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해수부는 사업비도 경남 측은 12조7000억 원인데 비해 부산 측은 17조8000억 원으로 재정적 부담도 가덕도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부산시는 한때 ‘제2 신항’ 유치에 적극적이었으나 최근 소극적인 자세로 선회했다. 기본계획 고시 전에 가덕도의 장점을 적극 부각해야 하지만 동남권 관문공항 재추진에 나서면서 가덕도 일대의 항만 공항 부지 중복 문제만 노출시켰다. 따라서 부산시가 ‘제2 신항’을 선물로 주는 대신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경남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호 ‘윈-윈’의 효과를 거두자는 이야기다.

두 지자체의 빠른 합의로 인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조만간 퇴임할 것으로 보이는 김 장관이 일방적으로 특정 지역을 선정한 것이 아니라 두 지자체가 합의해 결정했다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다만 경남이 가덕도 신공항 건립에 우호적으로 태도를 보이더라도 향후 대구 경북의 반발에 부딪혀 장기 표류할 경우 부산시로서는 난감한 처지에 몰릴 공산은 없지 않다.

■ 부산 실리·명분 다 챙길지 의문

이번 합의로 부산시가 과연 실익을 챙길 수 있는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경남도는 그동안 ‘제2 신항’ 유치를 계기로 항만 주도권을 부산에서 경남으로 가져오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이를 공공연히 주장한 바 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8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제2 신항’을 진해에 반드시 유치해 동북아 허브항만 구현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제2 신항’은 건립 과정에서부터 상당한 경제적 이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우선 개발에만 12조7000억 원(경남의 경우)이 투입돼 지역 건설업체의 직접 효과가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항만 및 배후단지에 110개사가 입주해 연간 수십억 원의 세수가 확보되고 터미널 운영 시 4000명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부산으로선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음 주 열릴 부산시-경남도-해수부 간 ‘제2 신항 입지 협약식’에서 오거돈 지사와 김 지사, 김 장관이 이런 부산지역의 우려를 얼마나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부산항만공사(BPA)는 ‘제2 신항’ 입지가 경남 진해로 결정될 경우 공사 운영에 대한 경남도의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제2 신항 진해 건립 합의 … 세 인물에 영향은

경남도 김경수 지사

부산시 오거돈 시장

해수부 김영춘 장관

 ·신항 조성 후 배후단지, 터미널에 많은 일자리
 ·경남 물류 중심지 도약에 발판 다질 것으로 기대
 ·부산에 쏠린 항만 운영, 경남으로 재배치
 ·경남 경제성장 발판으로 전국구 정치인 성장

 ·가덕도 신공항 추진 시 경남도의 적극적 협조 기대
 ·제2 신항이 경남에 있지만 ‘부산신항’ 명칭 약속
 ·경남 선석 포화되면 가덕도에 추가로 건설
 ·제2 신항 조성 과정서 건설업계 이득·일자리 놓쳐

 ·국회의원 선거에도 지역구민에 부담감 없어져
 ·해수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 예정대로 추진
 ·최장수 해수부 장관으로 인정받아
 ·부산항만공사(BPA) 자율성 문제 해결해야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9. 9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10. 10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7. 7“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8. 8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