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증시 레이더] 고배당 기업 투자가 최선은 아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28 19:05:30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투자의 분명한 목표는 정해진 법규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의를 실현한다든가 약자를 돕는다든가 하는 등 아무리 듣기 좋은 가치라 할지라도 투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될 수 없다. 물론 손해를 볼 각오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투자라기보다는 기부에 가깝다. 혼자만 투자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자기 마음대로 투자 대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다수가 어느 한 가지 대상에 투자할 때에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기 마련이고 때론 대립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문제는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할 때 주로 발생한다.

기업은 이익을 주주에게 되도록 많이 배당해야 하고 이런 주주 친화적인 기업의 주가는 결국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크게 호응을 얻은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배당 성향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인 주주는 사업 이익의 배당과 재투자 중 어떤 정책이 더 큰 이익이 될 것인지 따져보게 된다. 당장 이익을 나눠 받으려는 의욕이 지나치다 보면 기업을 크게 성장시킬 동력을 식게 할 수 있다.

기업이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이 무조건 최선의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며 고배당 기업이 항상 좋은 투자처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투자자에 따라서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고 빠지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정당한 투자 전략 중 하나이므로 이런 투자자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투자자는 당장의 작은 배당보다는 기업을 성장시켜 더 큰 시세 차익을 얻기를 바랄 수도 있다. 방법은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최대 이익 추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투자, SRI(사회적책임 투자)나 임팩트 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적 정의에 부합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형식을 택하고 있으나 이런 투자도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하는 기업이 결국은 시장에서 승자가 되고 주가가 크게 올라 투자자에게 커다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회적 정의를 이뤘지만 손실을 본다면 그 투자는 명백히 실패한 것이다. 혹자는 술 담배 또는 무기를 제조하거나 도박이나 온라인게임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의 주식을 ‘죄악주’로 분류하고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른바 죄악주 중에는 사업의 수익성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안정적인 종목이 많아 인기 있는 투자처가 된다.

다시 말하지만 투자의 목표는 수익의 실현 외에 다른 어떤 가치도 될 수 없다.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