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 6개월 만에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 운영 위원회’(공운위)를 열어 ‘2019년 공공기관 지정안’을 의결했다.

해양진흥공사는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후 그동안 정부 분류 기관에 속해 있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간 것이다. 공공기관은 크게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나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해양진흥공사는 경영 공시와 고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기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보안공사는 기타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돼 사실상 민간 기업 자격을 얻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에서 ‘기타 공공기관’으로 유형이 변경됐다. 부산항보안공사와 영진위는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경영 자율성과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기재부는 채용 비리와 방만 경영 논란으로 질타를 받아 온 금융감독원에 대해 이날 공공기관 지정을 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공운위에 “향후 5년 내 3급 이상 상위직급 비율을 35%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매년 공운위에 이행실적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