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전국 300곳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공멸을 우려하며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협력업체 모임인 르노삼성수탁기업협의회는 오는 27일 부산에서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최근 르노삼성차 노사 간 임단협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전국 협력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60%대로 떨어졌다. 협력업체는 부산 경남지역을 비롯해 전국 300여 곳(1차 업체 기준)에 달한다. 특히 오는 9월 닛산 ‘로그’의 생산 계약 종료를 앞두고 향후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협력업체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협의회는 최근 르노삼성 노사 양측에 갈등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협의회 회장인 신흥기공 나기원 대표는 “노사 갈등이 더 길어지면 르노삼성뿐만 아니라 협력사도 같이 죽을 수밖에 없다”며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을 중재해달라고 정부나 노동기관에 요청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놓고 협력업체 대표끼리 얘기를 나누기 위해 모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르노삼성차 노사는 제14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서로 입장만을 재확인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을 종료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