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브랜드 ‘르까프’를 운영하는 ㈜화승의 기업회생절차 진입(국제신문 7일 자 15면 등 보도)과 관련, 지역에 최소 10여 곳의 협력업체가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시와 관련 업계는 12일 화승에 채권자로 등록된 1050여 곳 중 부산에 주소지를 둔 업체는 최소 14곳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역 업체 중 가장 많은 금액대의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화승으로부터 40억 원의 대금을 받지 못한 A업체다. 이 업체는 공장을 갖췄으되 생산을 하지는 않고 중간 납품업체 형태로 화승에 물건을 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 및 의류 제조공장을 갖춘 B 업체는 2억5000만 원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B업체의 연간 매출 규모는 수백억 원대에 달하지만 최근 신발업계가 내수 침체 등 잇단 악재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금액이라 마음을 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의 업체들은 백화점이나 대리점 등 화승의 르까프나 케이스위스, 머렐 브랜드 매장 인테리어공사를 해준 뒤 돈을 받지 못한 인테리어업체나 POS 등 전산기기를 설치해 준 전산 관련 업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화승의 본사가 서울에 있고 현재로서는 부산과 별다른 연관이 없어 시나 상의 차원에서 지원해줄 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기업회생 인가 여부 등 사태를 지켜본 뒤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