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틴조선 올 연말께 새 단장
- 2005년 이후 첫 대대적 보수
- 코모도 내·외부 수리작업 착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지역 특급호텔에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문을 열었거나 개장을 앞둔 신흥 특급호텔과의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웨스틴조선호텔부산(사진)은 올 연말 이후 호텔을 재단장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부분적인 호텔 개·보수가 아닌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해운대구의 5성급 호텔 중 하나인 웨스틴조선호텔부산은 1978년에 개관했다. 부산의 첫 번째 특급호텔이며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로 객실은 총 290개다. 동백섬과 바다 조망으로도 유명하지만 세월이 흘러 시설 노후화에 리뉴얼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호텔 재단장은 외관을 유지한 채 내부 리모델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 관계자는 “동백섬이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기존 건물이 있기 때문에 신축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뉴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 이후가 돼야 가능하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호텔 관계자는 “오는 연말까지 호텔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며 “리뉴얼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는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객실 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올스위트룸’으로 조성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서도 호텔 측은 “확정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부산 원도심의 특급호텔로 유명한 코모도호텔도 내·외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1978년에 문을 연 코모도호텔은 한국 고유의 전통 양식 외관과 현대적인 안락함을 갖춰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영장을 폐쇄하고 대중적인 편의시설 조성을 기획하는 등 기존 관광호텔업에서 탈피해 ‘전통호텔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과 코모도호텔의 리뉴얼에 따라 향후 호텔가의 모객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7월 기장에 문을 연 힐튼부산에 이어 해운대에는 엘시티 롯데 시그니엘 호텔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이 늘면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관광공사가 인증하는 지역의 5성급(특1급 포함) 호텔은 ▷해운대 5곳 ▷기장군 1곳 ▷부산진구 1곳 ▷동래구 1곳 등 총 8개소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