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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북한개발은행 부산에 설립” 문 대통령에 제안

“北 SOC 투자·남북경협 주도에 필수”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2-14 19:38:2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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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부산금융중심지 10주년 세미나
- ‘北금융시스템 구축과 부산 역할’ 다뤄

부산시가 북한개발은행의 부산 유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 부산 사상공단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오거돈 시장, 전·현직 국회의원과 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첫 제안으로 남북 경협사업을 주도하는 북한개발은행을 지역에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고 14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오 시장은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이후 북한의 대외 개방은 예상보다 급진전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기초 인프라 개발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개발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대한민국 국책은행이 주도하고 세계은행(WB)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북한개발은행 설립 주체는 기획재정부다.

부산시는 남북협력기금과 국책은행·국제금융기구 등이 출자해 초기에 약 10조 원의 자본금을 조성해 안정적인 인프라 개발자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도로와 철도·항만 등 교통시설, 화력발전소 등 전력 에너지시설, 토지개발·도시건설, 금융 인프라 시스템, 정보통신, 개성공단과 같은 산업단지 조성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한국에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등 각종 투자 등에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북한개발은행 등이 필요하다. 오 시장은 “부산에 북한개발은행이 설립되면 북한개발과 관련된 자금과 물자, 인력이 부산에 모여들게 되고 국제금융기관과 글로벌 금융사도 유치해 한반도 평화시대의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개발은행의 부산 설립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15일 BIFC 3층 캠코마루에서 열리는 ‘부산금융중심지 10주년 세미나’에 참여해 ‘북한 금융시스템 구축과 부산의 역할’이라는 세션을 따로 준비하고 ▷북한 자본시장 개설과 전망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한 투융자 방안 ▷남북경협시대 부산금융의 선제적 대응 전략 등을 살펴본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시티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방북 당시 북한이 부산 스마트시티사업에 관심을 보였다”며 “기반시설이 부족한 북한의 현실이 오히려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기회가 돼 스마트시티 관련 교류협력사업을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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