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부산관광공사 다양한 프로모션
- 중국 SNS 스타 피부관리·시술 팸투어
- 베트남엔 성형·스파·요트 연계 상품
- 일본인 크루즈 승객 선상 설명회 진행
- 의료관광 부가가치·경쟁력 더 높여
# 市 화장품뷰티산업 TF 신설·조례 개정
- 고용창출 효과 높고 진입장벽 낮아
- 연구개발 등 포함한 특화단지 조성
- 국내외 홍보 지원… 고유 브랜드 육성
- 기장에 영세업체 공동생산시설 계획
부산의 의료관광은 K-뷰티(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등 뷰티 브랜드가 각광받는 현상) 물결로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부산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컬(Glocal) 관광 육성 사업 지자체’로 선정됐다. 당시 정부가 뽑은 부산의 글로컬 관광 콘텐츠는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메디·뷰티 힐링 여행이다. SMS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누리는 것은 물론, 한국의 최신 뷰티 제품을 체험하면서 힐링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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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료관광박람회에 참가한 한 외국인 여성이 피부 미용 시술을 체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 의료관광 부가가치 높이는 뷰티산업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은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뷰티 관광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의료기관과 연계한 팸투어를 진행해 직접 현지 유명 블로거들이 피부과·성형외과 분야의 최신 의료기술을 체험하도록 하고, 이를 SNS나 해외 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의 ‘왕홍(중국 내 SNS 스타를 칭하는 말)’을 초청해 ‘부산에서 살아보기’ 촬영을 진행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왕홍인 ‘한국뚱뚱’과 중국인 친구 2명이 부산에 방문해 단순한 관광이 아닌 ‘부산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한 것이다. 이들은 부산의 한 피부과를 찾아 피부관리 상담을 받고 시술을 체험했다. 이 방송은 웨이보 등 온라인 방송을 통해 약 115만 명이 시청했다.
K-뷰티는 특히 부산 의료관광의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에 부산 관광이 ‘럭셔리 투어’로 인식되고 있다. 부산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스파, 요트 체험과 연계한 상품들이 나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 베트남의 한 잡지사를 초청해 비자 발급에 비교적 제약이 덜한 중상위 계층을 타깃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역시 지역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방문해 시술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신세계 센텀시티의 스파랜드를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잡지는 공항 VIP라운지와 특급호텔 등에 배포되는데, 약 3만 부가 발행된다.
크루즈 선상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크루즈 승객 및 승무원 380여 명을 대상으로 선상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일본인 크루즈 승객 12명을 의료관광 기항 프로그램에 유치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피부관리법은 물론 한방 사상체질 소개, 메이크업 쇼, 한복 체험 등의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 K뷰티 바람, B뷰티로 확산
시는 K-뷰티와 부산 의료관광을 접목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최근 화장품·뷰티 산업 전담 TF팀을 신설하고 지역 화장품·뷰티 산업을 부산만의 고유 브랜드로 중점 육성해 미래성장의 발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뷰티산업은 고부가가치의 문화산업이자 수출유망산업으로 한류 확산과 더불어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손꼽힌다.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짧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인력 투입이 타 산업에 비해 많은 편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 고용유발계수(10억 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 수)가 일반 제조업이 6.14명이라면 화장품은 7.01명으로 더 높다.
또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화장품 산업의 제조·판매 업체 수는 2012년 2458개에서 2017년 1만1834개로 4.5배 이상 증가하였고, ‘스타일난다’ ‘VT코스메틱’ 등 젊은 창업자의 성공 사례가 확산되고 온라인 마케팅 및 유통이 성공을 좌우해 젊은 층의 창업도 확대되고 있다.
‘화장품 뷰티산업 TF팀’은 지역 화장품·뷰티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부산지역에 연구개발(R&D)은 물론 제조 생산 공정을 포함한 화장품 뷰티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화장품 뷰티산업 지원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외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화장품 인증 제도를 운영하며, 제조·판매 인력을 양성하는 것 등이 골자다.
특히 지난 6일에는 ‘부산광역시 화장품 뷰티산업 육성 조례’가 개정돼 화장품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화장품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또 영세한 지역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생산 수요를 적시에 해소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 기장군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센터 내에 화장품 공동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 첨단의료산업과 관계자는 “이 시설이 구축되면 가까운 지역 내에서 소규모 위탁생산이 가능하게 돼 지역 업체들의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오는 6월 27일부터 사흘 동안 화장품 뷰티산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한 지역 업체들의 제품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화장품 뷰티산업 TF팀의 가동을 통해 부산만의 화장품 뷰티산업을 육성하고 K-뷰티를 넘어 B-뷰티 브랜드의 확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화장품 뷰티산업을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