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지역산업 새 동력 찾자”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의 황형준 한국 대표는 17일 “부산이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10년 전에 고민했다면 좀 더 쉬웠을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3세대 금융허브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다차원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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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층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황 대표는 최근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 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최근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3세대 지식산업기반 금융중심지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각각 중동과 유럽의 핀테크 허브로 성장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독일 베를린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금융은 기관을 모아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산업도시가 돼야 금융이 따라오는 것”이라면서 “부산시의 고도화 산업이 뭐가 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금융센터지수를 발표하는 지옌(Z/Yen)그룹의 마크 옌델(Mark Yeandle) 대표는 “금융허브도시 평가 순위에서 아시아 역내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고, 중국 일본 등 인근 도시가 상승세인 반면 부산은 하락세에 있다”며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금융센터지수 GFCI는 서울은 33위, 부산은 43위였다. 그는 “부산의 점수는 600~700점으로 큰 변동은 없으나 순위는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타 도시의 성장 및 적극적인 홍보 때문”이라며 “특히 오사카의 경우 693점(22위)으로 631점(44위)인 부산보다 크게 앞서며 뭔가를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전문가 대상 설문 등 질적 평가에서 부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선 아시아를 타깃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금융중심지 육성은 결코 금융 분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며 “금융 중심지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 산업구조를 바꿔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세제·교육·생활 여건에 이르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면밀하게 재검토되고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금융 혁신이라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선 조민희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