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기침체 불안감에…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 일선 못 떠나

상공의원 120명 평균 65세 이상, 2세에 경영권 승계·이양 망설여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2-21 20:00:3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대 50% 상속세도 부담이지만
- 지역 IT 저성장 구조적 요인도 커
- 전문가 “첨단업종 전환작업 필요”

부산지역 제조업을 이끄는 중소·중견기업의 창업주가 나이를 잊고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세들이 경영에 참여하지만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상속세 부담 등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쉽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에 IT 관련 업종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 구조적인 요인도 있다.
   
21일 부산상공회의소 자료를 보면 상의의 임원격인 상공의원 120명의 평균 연령은 65세가 넘는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하 31명 ▷61~69세 40명 ▷70~79세 44명 ▷80~89세 5명 등으로 70세 이상은 40.8%에 이른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고령자 비율은 74.1%에 달한다. 맨손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지역 제조업 창업주는 대부분 70세 이상이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새 직계 자녀를 회사 경영에 참여시켜 일선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상황으로 경영권 승계를 고심하고 있다. 실제 최근 2세에 경영권을 이양했거나 승계를 결정한 곳은 거의 없다.

우선 최근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악화되는 징후까지 보이는 것은 한 원인이다. 지역 제조업의 특성상 창업주가 기업의 핵심 기술과 막대한 영업력을 갖고 있다.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인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자칫 어설프게 경영권을 넘겼다가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다. 최근 한 제조업체의 창업주는 뒤로 물러났다가 최근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최고 50%에 달하는 상속세와 증여세도 큰 부담이다. 이를 무릅쓰고 기업을 물려줬다가 회사의 존립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나 지자체, 세무당국과의 간담회에서 ‘상속세 완화’가 건의 사항으로 빠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의 한 철강업체 대표는 “가업 승계 공제 혜택이 있으나 요건이 까다로워 대상이 되는 기업이 얼마 없고 ‘부의 대물림’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며 “100년 이상 장수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책도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 부족과 2세의 승계 거부 등도 경영권을 넘기기 어렵게 한다. 기업인은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 인재풀이 약하다 보니 마땅한 전문경영인을 찾기도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또 굳이 힘들게 회사를 경영하고 싶어하지 않는 자녀도 적지 않아 1세대 기업인의 고민이 깊다. 심지어 지역의 한 조선기자재업체는 자녀의 승계 거부로 회사를 아예 매각하기도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창업주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경영권 승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지만 여러 악조건으로 실제 승계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 명맥을 유지하고 지역 기업의 존속과 성장을 위해 승계 작업과 관련한 다양한 대책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경제 전문가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을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 업종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cor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승리 놓쳤지만…류현진 ‘보스턴 악몽’ 지웠다
  2. 2김세영, 통산 9번째 정상 포옹
  3. 34시간 55분 혈투끝 조코비치가 웃었다
  4. 4가렵다고 눈 두드리면 자칫 망막 벗겨져…아토피 환자 요주의
  5. 5사진처럼 눈썹 한 올까지 섬세…이게 유화라고?
  6. 6이상헌의 부산 춤 이야기 <19> 부산 춤의 위기에 대한 대답 하나
  7. 7조은비·김수지, 여자 3m 싱크로 12위 역대 최고
  8. 8참혹한 운명에 휩쓸린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만나다
  9. 9극단 새벽 ‘효로 드라마 스쿨’ 연극학교 30기 수강생 모집
  10. 10[메디칼럼] 의료는 복지가 아닌가 /박원욱
  1. 1정미경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文대통령, 이순신보다 낫다"
  2. 2黃 "대통령과 회담 수용…日 경제보복 준엄히 성토"
  3. 3조국이 SNS에 올린 ‘죽창가’에 관심 집중…무슨 의미길래?
  4. 4부산 남구의회 의정활동 놓고 갈등
  5. 5정미경 “文 대통령, 세월호 한 척으로 이겨”…한국당, 또 세월호 관련 막말
  6. 6당원교육때 졸지 말라더니…황교안, 세계대회서 '꾸벅'
  7. 7황교안 “文, 대일특사 파견해야”… 외교라인 교체·회담 요구
  8. 8정의당 경남도당, 내년 총선 두 자릿수 득표 목표
  9. 9한·이스라엘 정상 “FTA 조속 타결 필요”
  10. 10박지원 “이낙연 총리, 일본 가서 물밑 대화해야”
  1. 1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 20㎞/ℓ 돌파
  2. 2괴정4도 해제…사업성 없는 ‘재개발·재건축’ 정리 막바지
  3. 3상품성 높이고 가격 낮추고…2020년형 SM6 출시
  4. 4부산, 對日 수입 비중 17%…차·기계 부품 뿌리산업 초비상
  5. 5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선방…조선업 개선 효과
  6. 611종 외화 담은 카드…앱으로 환전 땐 최대 90% 우대
  7. 7금융·증시 동향
  8. 8“납세 유예하고 세무조사 최소화, 어려운 상공인 자금운영 돕겠다”
  9. 9‘90세’ 맞은 무학, 부울경 청춘들과 국토대장정 돌입
  10. 10국민 38% “공유경제 갈등은 기존업체 반대 탓”
  1. 1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16일 시행 ‘괴롭힘 정의 보니’
  2. 2강지환 집, 특정 통신사 발신 안돼… 성폭력 피해자 신고 못한 이유
  3. 3숙명여대 ‘펜스룰’ 시간강사 퇴출 논란… “괜한 오해 싫어 바닥만 본다”
  4. 4동해남부선 일광~태화강 신설노선 운행 시작
  5. 5말다툼 끝에 연인 폭행한 50대 남성 경찰에 덜미
  6. 6술 취해 성기노출하고 경찰 때려…경찰 “술에 취해 범행 저질러”
  7. 7'금품수수' 항운노조 지부장, 조합원에 떠넘기려다 들통
  8. 8손승원 “군대가려고 항소”…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1심, 1년6개월
  9. 9 전국 곳곳 비소식…“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10. 10부산 다대 앞바다 표류한 모터보트 해경에 구조
  1. 1 11승 도전 1회 주춤 후 4회 2K무실점 중계채널은?
  2. 22019 윔블던 테니스 조코비치 2연패 달성... 페더러와 5시간 접전
  3. 3승리 놓쳤지만…류현진 ‘보스턴 악몽’ 지웠다
  4. 45연속 버디 김세영,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통산 9승째
  5. 5 부산 극진회관, ‘제18회 극진가라데 아시아 체급별 토너먼트’ 출격
  6. 6류현진 선발 중계는… LAD 1회초 폴락 스리런, 3점 선취득점
  7. 7 조코비치, 5시간 접전 끝에 페더러 꺾고 2년 연속 우승
  8. 8김세영, 통산 9번째 정상 포옹
  9. 9‘빨간바지’ 김세영, 시즌 2승 달성…총상금 175만달러 차지
  10. 10다이빙 우하람 마지막 역전 허용, 아쉽게 4위... 역대 한국 남자 다이빙 최고 순위
이제는 원전해체산업이다
해체 전 안전 대책이 먼저다
부산지역 고용 우수기업
푸드엔
  • ATC 부산 성공 기원 달빛 걷기대회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