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동산 깊게보기] 깡통주택에 미입주 사태까지…정부는 대책 필요 없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24 18:58:5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의 지속,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입주 물량의 증가에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가능성 등 지방 부동산시장이 안정적이지 못하는 원인은 차고 넘친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난다.

첫째, 집값 하락 현상이 지속된다. 부산의 한 인기 주거지역 전용면적 84㎡ 규모 아파트는 2017년 최대 6억8000만 원까지 거래됐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5억 원대까지 내렸다. 선호도가 부족한 지역의 가격 하락세는 더욱 컸다. 둘째, 역전세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 현상이 김해 거제 양산 등 경남에서 부산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거제시 전용면적 110㎡ 아파트는 2017년 4월 1억 5000만~1억 8000만 원이던 전셋값이 지난 1월 1억1000만~1억2000만 원 떨어졌다. 2년 새 4000만~6000만 원이 곤두박질쳤다.

셋째, 깡통주택이 등장할 조짐이 보인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하락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상황까지도 포함한다. 집을 팔아도 대출금이나 전세보증금을 다 갚지 못한다는 것이다. ‘갭투자’ ‘하우스푸어’ 문제와도 연결된다. 넷째, ‘미입주 대란’은 이미 지방의 경우 심각한 상태다. 지난달 입주 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2.1%로 2017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지방에서도 부산·경상권 입주율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입주 대란은 분양 예정자뿐 아니라 건설사도 힘들게 한다.

이런 상황에도 정부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우리 국민 10가구 중 4가구에 해당하는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급격한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은 중장기적으로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엄동설한에서도 매화꽃이 피고, 냇가의 얼음 밑으로 눈 녹은 시냇물이 흐르듯 봄이 와야 한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추기고 단기 투자를 위한 분양 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사는 가고 오고’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은 받아 나올 수 있는’ 거래 정상화라는 ‘봄’을 바란다. 지금과 같이 거래 숨통까지 막힌 단계에서 서울과 수도권처럼 도시 경쟁력이 더 향상되는 지역과 도시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방과의 격차는 그 어떤 묘약으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