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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달러 오를 땐 채권투자로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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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3-04 20:03:4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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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3일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함으로써 한미 간의 금리가 같아지더니 급기야 역전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우리나라보다 0.75%포인트나 높다. 미국은 국내 경기를 낙관적으로 봐서 과감히 금리를 인상한 반면 우리나라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가계 부채 등 우려가 많아 그렇지 못했다.

지난 달 28일에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1.75%로 동결돼 한미 간의 금리 차가 더 벌어졌다. 이유야 어떻든 금리 차가 커지면 원·달러 환율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 분쟁과 신경제 질서 정책도 글로벌 상품시장과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가 된다.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만약 달러선물 ETF(상장지수펀드)를 매매하려고 결정했다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오르내림에 따라 투자자는 울고 웃게 된다. ETF는 사고파는 것이 비교적 자유로워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환율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다.

그런데 단기적인 환차익을 보려는 것이 아니고 일반투자자라면 시간의 힘을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채권은 시간이 흐르면 이자를 지급하는 유가증권이다. 달러로 표시된 채권에 투자하되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면 달러 가치가 상승했을 때 그에 따른 환차익뿐만 아니라 채권 자체의 수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사실 환율은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환차익은 불확실하다. 하지만 채권 수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쌓인다. 불행하게도 환율 예측이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채권에 투자했다면 손실이 상쇄가 되는 효과가 생긴다. 이런 효과가 달러화 채권투자의 장점이다.

달러에 투자한다고 반드시 미국채나 미국 기업의 회사채를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도상국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국채에 투자해도 된다.

한국에서 발행한 달러 표시채권인 KP(Korean Paper)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기업보다 국내기업의 사정을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서 KP물 투자는 유리한 점이 많다. 투자매력이 높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의 달러 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한 채권형펀드는 1년 동안 7%가 훨씬 넘는 수익을 냈다.

미국에서 달러화로 발행된 우량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또 다른 펀드도 6% 중반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주의해야 할 점은 달러 투자가 주된 목표이므로 이런 펀드에 가입할 때는 반드시 환헤지를 하지 않은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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