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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쉽지만은 않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18 19:29:4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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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 호재와 악재는 항상 존재한다. 어느 것이 더 우세하고 현재 더 영향력을 미치느냐에 따라 시장은 일희일비한다.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갑작스러웠다. 호재가 악재로 변했다.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북한은 속히 제재를 완화해 경제를 살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기준으로 영변핵시설 폐기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문제로 심각하다.

그런데 이후에 보인 양국의 자세는 악재를 상당 부분 희석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적인 이틀”이라고 평했으며 김정은 위원장도 언제든지 재협상의 의사를 내보였다. 악재의 효과가 반감되는 순간이었다. 그럼 이번엔 미중 무역협상은 어떻게 될 것인지 한번 살펴보자.

중국 협상단이 이달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모두가 예측한다. 중국은 특유의 정중동 외교전략으로 미중협상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 한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성장률 6%대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일 미중무역협상이 잘돼 간다고 홍보한다. 협상이 결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업적으로 자랑하는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할 우려가 있다. 이달에 세계가 주목하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가 있음을 봐야 한다. 협상에서 충돌이 나올 수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든 미일의 플라자합의처럼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환율문제(위안화 강세)에 서명하기는 힘들 것이다. 일본이 플라자합의로 엔화 강세를 용인했다가 1980년대 미국을 위협하던 경제 강국에서 한순간에 성장정체국가로 밀려났다. 또 중국 중심의 세계 경제 패권 확보를 위한 ‘중국 제조 2025’에 필요한 첨단기술 확보와 관련된 협상은 좀처럼 양보하기 힘들 것이다.

미국에는 로버트라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의 기술 강제 이전 금지, 기업 보조금 폐지 등과 함께 중국이 이행하는 척하지 못하게 협상안에 이행강제 조처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쉽지 않은 부분이다. 언젠가는 미국을 누르고 슈퍼 강국이 되고 싶은 중국의 속내와 절대로 중국이 미국을 누르게 두지 않겠다는 패권전쟁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인 대중국 강경파를 설득할 만큼 충분한 양보를 받아내지 못한다면 중국과 무역전쟁을 끝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이 한순간에 악재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미국 증시는 협상 타결을 기정사실로 무역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악재는 호재로, 호재는 악재로 언제든지 변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허성준 DB금융투자 부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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