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 등 민관학 300명 참석
- ‘국가계획 확정’ 대정부 건의문
- 행사 명칭 국제통용으로 바꿔

“부산월드엑스포는 우리 모두의 꿈이며,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하고 열심히 뛰겠습니다.”(오성근 2030부산등록엑스포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2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범시민추진위 총회에서 공동위원장들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부산찬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 허용도 상의 회장, 김석준 교육감, 박인영 시의회 의장, 오거돈 시장. 전민철 기자

21일 오후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서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는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열기를 재점화하고, 정부에 국가 사업화 확정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동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교육감,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지역 민·관·학계 3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총회에서는 위원회의 명칭 개정(2030부산등록엑스포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 유치위원회)과 역할 재정립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처리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명칭이 전문 용어라 이해가 쉽지 않고 국제박람회기구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등록엑스포를 월드엑스포로 바꾸게 됐다”며 “또 향후 전국 단위의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위원회 역할에 자료 수집과 연구 활동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엑스포를 알리기 위한 ‘붐 업 방안’도 공개했다. 오성근 집행위원장은 “부산월드엑스포가 국가 계획으로 확정되면 유치 열기를 높일 수 있도록 범시민 축하 행사와 공모전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외 홍보는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 신청을 하는 2021년 5월부터 하게 되지만 신청하기 전부터 자매우호도시를 활용한 도시브랜드 홍보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월드엑스포의 조속한 국가 사업화 확정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도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국가 계획 확정과 마스터플랜 수립 ▷유치 전략을 위한 전담 조직 구성 ▷중앙정부 및 지역위원회 설립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지역의 미래 세대를 대표해 영산대학교 학생 김나래 씨와 부산대학교 학생 조한수 씨가 건의문을 낭독했다. 두 학생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4차 산업혁명과 연관 산업의 고도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나아가 국가균형 발전을 견인하리라 확신한다”며 “유치 경쟁을 벌이는 국가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속히 대한민국 국가사업으로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월드엑스포는 신성장 동력이며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국가 사업화가 확정되는 그날 밤늦게라도 번개로 축하 미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