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육상전원공급장치)와 같은 항만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데는 비용도 많이 들고 선사, 터미널운영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지역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초창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27일 부산항만공사(BPA)를 찾은 LA항만청 유진 세로카(사진) 청장은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AMP의 역할이 컸고 초기에는 주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LA항은 초창기에 AMP설치와 선박의 관련시설 설치에 2억 달러(2271억 원)를 투자했다. 선박은 항만에 정박했을 때 냉동고, 평형수 등 필수 전기설비에 필요한 전기를 선박이 연료를 태우는 대신 AMP를 통해 공급 받고 있다. 현재 LA항 7개 터미널의 전 선석에서 AMP를 사용 중이다. BPA도 부산신항 4곳의 AMP를 설치하는 공사를 다음 달 시작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항만업계가 4개 선석으로는 부족하고 AMP를 전 선석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추경 예산 반영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AMP를 전 선석에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고유황유, 저유황유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선사 부담이 커지는 것이 문제다.
BPA 관계자는 “기름을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3배~9배가 더 들 수 있어 한국전력과 전기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어려움에도 LA항은 적극적으로 직접 투자를 하고 선사나 터미널운영사들이 대기오염 저감 시설을 자발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LA항은 입항하는 원양선박의 전기 사용 및 운항속도 감속 프로그램 등을 통해 200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이 컸지만 선사, 터미널사 등의 운영 효율성이 8~12% 높아졌고 LA항이 세계적인 그린포트로 성장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지역 항만업계는 “우리도 비용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항만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