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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파생금융상품 상식 <14> 위기 때 듬직한 금…1g 투자도 가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08 19:41:4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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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는 과일상자에 돈을 가득 채워도 고기 1인분도 살 수 없을 정도로 ‘볼리바르’ 화폐 가치가 급락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듯 지폐 수백 장을 종이학으로 만들어서 파는 사람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비록 지구 반대편에 있는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지만 우리도 이러한 국가 부도 위기를 20여 년 전 경험했다. 우선 금의 가치와 투자 방법을 이야기하자면, 화폐의 가치는 국가 부도나 경제 위기에 빠질 경우 한낱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은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하며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최근 금값은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금 가격의 상승은 경제 성장과 금리, 환율 및 정치적 상황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더구나 투자자의 염려는 안전 자산 투자 수요를 높이는 결과를 낳으며 금에 대한 관심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이렇듯 금은 위기 상황에서도 그 가치를 유지하는 듬직한 안전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자산가의 전유물로 인식된 금 투자는 1g 단위의 소액 투자는 물론 적금식 투자도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가계도 자산 배분의 하나로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 투자는 KRX금시장을 통한 매매뿐만 아니라 금은방, 금융기관의 골드뱅킹 및 금 ETF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가격의 신뢰성, 고품질의 순금, 보관의 안전성, 세제 혜택, 거래 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을 거래할 때 비용에는 국제 금 시세와 환율, 업체 마진, 그리고 세금 및 수수료가 포함된다. 세금 비용을 줄이는 것도 금 투자 성공의 관건이다. 골드뱅킹과 금 ETF는 매매 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 및 금 실물 인출 시 부가세(10%)가 부과된다. 하지만 KRX금시장은 비과세 상품으로 금 실물 인출 시에만 부가세를 부담하면 된다. 금은방은 업체 임대료 및 인건비와 이윤 등이 포함되는 반면에 KRX금시장은 수수료가 0.3%내외로 저렴하게 금을 매수할 수 있다. 또한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순금을 국제시세에 가장 근접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다.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돼 100g 이상은 언제든 실물로 인출이 가능하다.

이제 가까운 증권사에서 일반상품계좌를 개설한 후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모바일로 순도 99.99%의 순금을 5만 원(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g당 4만7700원) 미만의 소액으로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한편 ‘○○금거래소’ 등의 업체는 한국거래소(KRX)와 상관없는 사설 금유통업체이다. 한국거래소는 상호명으로 인한 투자자 혼란을 방지하고자 ‘KRX금시장’ 명칭을 쓴다.

배흥수 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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