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차거래와 공매도 급증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후 한진칼 우선주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배 넘게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한진칼우는 전날보다 29.87% 오른 3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조 회장 별세 전 마지막 거래일인 5일 1만6550원이던 주가는 8일 29.91% 상승한 데 이어 9일 가격제한선인 30%까지 급등한 뒤 10일에도 30% 가까이 올랐다. 대한항공 우선주도 사흘 연속 오름세다. 5일 1만3800원이던 주가는 10일 2만3900원으로 70% 이상 올랐다.
이처럼 우선주가 급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조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한진칼 등 일부 계열사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을 하거나 잔여 재산을 배분할 때 다른 주식보다 배당을 더 준다. 우선주 발행 주식 수가 보통주의 1%도 안 될 정도로 물량이 적어 가격 변동이 커진 효과도 있다.
한진칼의 대차 거래와 공매도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조 회장의 부고가 알려진 지난 8일 현재 한진칼의 대차거래 계약 체결량은 190만9347주로 전체 상장종목 중 가장 많았다. 한진칼의 공매도 거래량도 5일 1만9295주에서 지난 8일 80만8621주로 40배 넘게 증가했다. 9일 공매도 거래량도 60만1494주로 고공 행진했다. 이는 대차거래로 한진칼 주식을 빌린 투자자들이 지난 8일부터 향후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국에서 지난 8일 사망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잇달아 나왔다. 그는 40여 년간 항공업계에 종사해 세계 항공사, 항공기 제조사는 물론 세계 체육계도 조의를 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재임 기간 조직위원장으로서 고인이 한 헌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추도했다. 조 전 회장의 장례 일정은 이날 오후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그의 시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 안치돼 있다.
정옥재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