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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깊게보기] 서울선 17년치 소득 모아야 집 마련, 부산은 9년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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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4-14 19:15:3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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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거시경제지표 불안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안정화가 지속하고 있다. 가격 하락과 거래 급감 등이 시장을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와 저성장이 심각해지는 우리나라의 집값이 여전히 높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그리 높은 게 아닌 만큼 더 오를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부산 집값은 어느 수준일까? 서울및 세계 주요 도시와 소득 대비 집값을 비교해 보자.

통상적으로 집값이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 비율(PIR·Price to Income Ratio)’ 지표를 다른 도시와 비교한다.  

세계 국가와 도시의 비교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넘베오(NUMBEO)의 2017년 자료를 보면 280개 도시 가운데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 베이징으로 42.2배를 기록했다고 한다. 42년 동안 소득을 모아야 중간 가격의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베이징에 이어 중국 선전(39.4배), 홍콩(39.1배), 중국 상하이(37.3배) 등 중국 주요 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본 도쿄는 17.7배로 30위를 기록했고, 서울은 17.4배로 34위를 차지했다. 즉,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사려면 17년이 넘는 기간 모든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 부산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국세청의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자료’의 지역별 ‘1인당 급여 총계’를 바탕으로 발표한 부산의 소득대비 집값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7번째인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최근 주택가격 하락으로 소득대비 집값에 대한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현재의 소득으로 다른 지역보다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어려움이 덜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산의 평균 주택 가격을 가구당 연 소득으로 나눈 배수(PIR)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85㎡(33평형)의 집을 사려면 9년 정도의 소득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부산지역의 소득 대비 집값의 비율은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서 높다고 느낄 수도 있고 낮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과도하게 높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부산보다 PIR이 높은 도시로 서울 제주 경기 인천 대구 등지가 있다. 그리고 세계 주요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방콕 런던 로마와 비교해도 지역 주택 가격이 체감상 높지만, 과도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과 아파트값의 관계를 따져보면 소득이 높더라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와 소득이 낮은데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가 있다. 

소득과 아파트값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어렵고, 소득과 아파트값의 비율이 너무 낮으면 도시의 자산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동의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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