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앞둔 제2 금융권 대출이 크게 줄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 대출은 전월보다 3000억 원 줄어 1조 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2조9000억 원이 늘어났지만 제2 금융권에서 1조9000억 원 줄었다.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조합의 가계 대출이 1조 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보험(-2000억 원) 저축은행(-3000억 원) 여신전문금융회사(-5000억 원)가 줄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년 동월(5조 원)보다 4조 원가량 줄었다. 은행권에서 1조4000억 원, 제2 금융권에서 2조6000억 원 감소했다. 올해 1~3월 가계 대출 증가 폭(1조9000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3조3000억 원)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달 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 원 증가해 지난해보다 4000억 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 매매 거래는 감소하지만 전세 거래가 늘어 1조9000억 원이 전세자금대출 증가분이다”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버팀목 전세대출 취급액 5000억 원이 기금이 아닌 은행 재원으로 취급된 영향도 있어 이를 제외하면 증가 규모는 더 준다”고 설명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