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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재생 이끈 산복도로 인프라…관광자원 활용방안 찾아야

‘산복도로 르네상스’ 내년 마무리…10년간 공동체 활성화 등 사업

  •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9-04-17 19:16:1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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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레일 등 신규 교통수단 도입
- 총 800억 들여 편의·거점시설도
- 국내외 수상 23회 등 모범 사례
- 지역의 가치·역사성 재인식 계기

- 통합홍보물조차 없는 점 아쉬워

부산시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계획으로 추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도시재생사업이 내년이면 마무리된다.

그동안 원도심 일대의 산복도로에는 약 800억 원을 투입해 마을을 정비하고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각종 편의·거점 시설이 조성되고 주민협의회가 꾸려지는 등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인프라 방치와 더불어 관 주도 정비 사업의 부작용도 뒤따랐다.

사업 종료 1년을 앞둔 지금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전반을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곳곳에 산재한 인프라를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종료를 앞두고 도시재생에서 관광으로 사업 성격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부산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열리는 옥상달빛극장. 국제신문DB
■주요 인프라 구축 완료

17일 부산시가 추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보면 정비 위주인 재개발·재건축에서 탈피해 마을 원형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방점을 둔다. 시는 이를 기본으로 삼아 중·서·동·부산진·사하·사상구 일대 산복도로 주거지역에 이른바 공간·생활·문화 재생 사업을 벌였다. 해마다 약 1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 810억 원을 투입했다. 현재까지의 공정을 살펴 보면 대신·학장·괴정동에서 진행하는 17개 정비 사업을 포함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완료됐다. 남은 사업 역시 내년이면 계획대로 모두 끝난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인프라 구축 성과로는 ▷아미동 등 고지대 진입도로 개설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계단·도로 정비 ▷서구 천마산로 등 주차장 조성 ▷초량·범일·수정 이바구길 등 특화거리 조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을 활동가를 투입했고, 주민 복지를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사업 기간에만 총 42개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는데, 일부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성과도 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알려지며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을 찾기도 했다. 도시재생 사업에 기반한 국내외 수상 횟수도 23회에 이른다.

시는 내년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산복도로 전체를 아우르는 도시재생 사업을 더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뉴딜 사업 등 다른 형태의 도시재생 사업도 병행해 추진하기 때문에 연장 없이 종료한다”고 말했다.

■통합홍보물 하나 없어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성과 중 하나는 지역의 역사성과 자산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산복도로의 유·무형 자산에 스토리텔링을 비롯한 문화와 예술을 접목했고 갤러리, 카페 등 총 59개의 거점 시설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서 잠재력을 키웠다.

하지만 증산로컬푸드직매장과 팔남매의 단칸방 등 일부 시설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이를 지적하며 재점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동구의회 이희자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도시재생 사업이 현재도 곳곳에 진행 중이지만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원도심의 부정적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흉물로 전락했다”며 “우리 다음 세대에 실패한 사업으로 각인되지 않기 위해 사업을 뒤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복도로의 다양한 인프라는 관광자원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다 못해 산복도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홍보물도 없는 상태다.

이에 관광공사는 최근 여행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산복도로 콘텐츠 재정비에 나섰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산복도로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 도시재생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관광 차원의 통합적인 접근이 부족했다”며 “산복도로를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슬로건 개발을 비롯해 브랜드 이미지 통합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과잉관광)으로 인한 원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사전에 마련한다. 공사 측은 관광지 홍보 활동에 시민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캠페인을 겸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민경진 기자

◇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 개요

대상지역

원도심 산복도로 일원 
주거지역

대상 
자치구

중구, 서구, 동구, 부산진구, 
사하구, 사상구

사업구역

3개 권역(구봉산, 구덕·천마산, 
엄광산), 9개 사업구역

사업방향

공간·생활·문화재생을 통한 
자력수복형 종합재생

사업기간

10개년 사업(2011년~2020년)

사 업 비

1500억 원  
▷ 매년 150억 원 정도


◇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주요 사업내용

▶고지대 진입도로 개설

아미동 고지대 진입도로 개설 
L=168m,  B=6m

부민산공원 진입로 정비 
L=100m,  B=1~2m→ 8m

▶신 교통수단 도입

초량동 168계단 이동편의시실(모노레일) 
설치 L=60m

▶계단도로 정비

중구·동구 계단도로 정비 
계단 정비 28개소

임시수도기념관 연결 계단도로 정비 
L=28m, B=8m

▶주차장 조성

감내공영주차장 설치 
N=50면

서구 천마산로 주차장 조성 
N=8면

▶이바구길 등 특화거리 조성

초량 이바구길 조성 
L=700m

범일 이바구길 조성 
L=1,100m

수정 이바구길 조성 
L=1,500m


◇ 거점 시설 및 주민 조직 현황

거점공간

59곳

주민 조직

마을기업(10) 협동조합(10) 
사단법인(3)


◇ 부산관광공사 올해 산복도로 콘텐츠 
  정비 계획

브랜드 슬로건·BI 개발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관광 안내 홍보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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