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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재추진…찬반 뜨거운 논쟁

부산관광컨벤션포럼 주최 세미나

  •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9-04-21 19:48:1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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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학계는 “랜드마크로 필요성
- 교통혼잡 피할 대책도 있다” 환영
- 시민단체는 “자연경관 훼손” 반발
- 2년전 거부한 市 “해법 없인 불가”

2년 전 무산됐던 ‘해상 케이블카’(해운대 동백유원지~남구 이기대공원)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사업의 효용성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관광업계는 관광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시민단체와 부산시는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놨다. 부산관광컨벤션포럼은 지난 19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 관광MICE 산업 발전을 위한 해상 케이블카의 가치’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산대 오창호 교수가 ‘해상 케이블카, 부산은 진정 원하는가’를, 동서대 강해상 교수가 ‘국내외 해상 케이블카 현황과 과제’를, 부경대 설훈구 교수가 ‘부산 해상케이블카의 차별화 전략과 운영 방안’을, 선일이엔씨 이상수(교통기술사) 대표가 ‘해운대 교통난 해소를 위한 해결책은’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벡스코에서 ‘해상 케이블카의 가치’를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리고 있다. 박수현 전문기자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오 교수는 해상 케이블카가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파리의 에펠탑,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처럼 부산이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되려면 무언가 있어야 한다”며 “해운대~이기대 해상 케이블카는 부산의 해양벨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교통 혼잡 문제는 해소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대형버스는 해운대보다 이기대 쪽으로 운행을 유도하고, 특수한 철에는 그에 맞는 통행 체계를 별도로 수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에는 토론회가 열렸다. 패널로 참석한 최도석 부산시의원은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지만, 인바운드 여행업체들이 한결같이 관광거리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며 “지역에 필요한 관광 인프라 조성에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반해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업체가 바다 조망을 훼손하면서까지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하는데 부산에는 어떤 이익이 될 수 있나 생각해볼 부분”이라며 “(업체 측이) 시민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며, 이 문제에 시민단체도 같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는 교통 혼잡, 환경 훼손, 공공성 문제를 푸는 뚜렷한 해법 없이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검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외부에서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시에는 이와 관련한 사업 계획서가 공식적으로 접수된 게 없다”며 “이런 와중에 특정 지역에 해상 케이블카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주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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