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규제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사업주의 관리 범위와 의무만 확장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최근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경영자총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덕중(사진) 고용지원본부 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업장 내 사고를 줄여한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사업주에 가해지는 과도한 규제가 자칫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경영계는 이번 개정 법률안의 ‘작업 중지’ 명령 규정이 모호해 산업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거라는 입장이다.
산업 재해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로는 안전 교육의 강화를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보통 사업장에서 안전 교육을 진행하지만 작업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식을 바꾸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부산경영자총협회 역시 작업장을 찾아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사업주에게 관련 법을 전파하는 역할도 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강서구 녹산공단 일대에서 산업 재해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에 한국비계기술원과 ‘건설근로자 취업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기술원과 비계 전문가 양성 과정을 신설해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가설 설치 분야에 국내 근로자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비계 전문가 양성은 안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검증된 전문가를 투입해 근로자 교육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 설립된 부산경영자총협회는 ▷노사 협력 관계 증진 ▷지역 고용안정 ▷산업재해 예방·안전 보건 활동 등에 힘쓰고 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