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무대에 스타트업 홍보 기회
- 부산시, 상설유치 전략마련 돌입

전국 최대 규모 창업 행사인 ‘벤처창업페스티벌’이 성격과 명칭을 바꿔(Come Up 2019) 올해 부산과 서울에서 동시에 열린다.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개최와 맞물려 행사를 열어 세계 무대에 한국의 스타트업을 알리려고 조직 구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역 창업 열기를 반영해 상설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25일부터 6일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글로벌 창업 행사인 ‘Come Up 2019’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치(국제신문 지난달 11일 자 1면 보도)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에서만 열리던 행사를 지난해 처음으로 부산에 유치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데 따른 결과다. 국제 무대에 국내 스타트업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주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창업 행사를 전국 규모에서 글로벌로 격상했다. 이에 명칭도 ‘벤처창업페스티벌’에서 ‘컴업(Come Up 2019)’으로 바꿨다. 행사 기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기간(11월 25, 26일)에 맞춰 연다.

중기부는 국제 행사로 격상하는 데 필요한 민간 전문가 중심의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해외 벤처캐피털(VC)을 만날 기회가 부족하다는 업계 지적에 따라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VC를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조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직위원회에는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는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개발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이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계 VC와 국내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관련 단체가 조직위에 포진했다.

시는 서울과 동시에 여는 국제 규모 창업 행사를 해마다 지역에서 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국제 행사를 열기에 관광 마이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서울과 공동으로 개최해도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 이수일 일자리창업과장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창업 행사는 인프라에 비해 규모 면에서 한계를 보인다”며 “서울과 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에 부산 창업 관련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