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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0 19:01:19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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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지속되면 어쩔 수 없이 보유자금으로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다. 처음 투자하려고 하면 제일 두려운 것이 투자의 리스크다. 아마 대개 초보 투자자가 원하는 바는 확실하게 시중 금리보다 조금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의 또 다른 이름이 불확실성임을 안다면 이런 투자가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초과 수익이 생긴다. 즉,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고는 절대로 높은 수익률을 낼 방법은 없다.

투자를 하려면 무엇보다 리스크를 잘 이해해야 한다. 리스크는 성공과 실패라는 상반된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내포하는 단어다. 대개 성공의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성공을 확신하기 때문에 한 곳에 몰아서 집중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믿는다. 이처럼 장밋빛 꿈만 가지고 투자하면 냉철하게 자산 배분을 할 수 없어 실패 가능성은 오히려 커진다. 또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할수록 단기적인 하락에 심리적으로 무너져 허망하게 투자를 중단하기 쉽다. 그래서 리스크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한 투자가 실패할 확률이 높고 예금에 두는 것만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면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저축과 달리 투자는 일반적으로 정해진 만기가 없다. 사전에 목표로 삼았던 수익률을 달성했을 때가 만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긴 시간을 지루하게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확정되지 않은 기간에 투자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결정을 의심하는 과정을 거친다. 투자는 긴 호흡으로 기다리면 언젠가 원하는 수익을 얻을 거라는 신념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안목과 함께 조바심내지 않고 기다리는 느긋한 자세도 필요하다.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지속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로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정답이다.

투자는 실패에서조차 경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리스크를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보유 자산 중 부담되지 않는 비중만큼, 리스크를 크게 안지 않으면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하면서 투자자는 자연스럽게 리스크가 큰 자산의 비중을 점차 높이고 성향에 따라 리스크를 조절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수영을 배울 때 처음에는 얕은 물에서 시작하지만 익숙해지면 헤엄치기 좋은 깊은 물을 찾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위의 내용은 대부분 리스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투자할 때 리스크를 관리함으로써 얻는 대가가 바로 높은 수익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이 있다. 시대가 점점 도전하는 삶을 요구하는 것처럼 금융 환경도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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