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라는 별칭으로 더 알려진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일명 ‘곰팡이 호박즙’ 사건 이후 미흡한 대처와 소통 부재 논란이 일면서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또 부건에프엔씨는 품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20일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임지현 상무가 오는 7월1일자로 상무직에서 내려온다고 밝히고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 고객 소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임 상무는 상무직을 맡으면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내려놓는 것”이라며 “추후의 역할에 대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이번 논란의 시초가 됐던 호박즙을 비롯해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의류와 화장품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화장품 사업인 부건코스메틱에 대해선 새로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계획이다.

한편 부건에프엔씨와 관련한 제품 안전성 논란은 지난 4월 임블리에서 판매중인 호박즙 흡입구에서 곰팡이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며 시작했다. 논란이 일자 부건에프엔시는 판매 중단 및 환불을 결정했다.

하지만 임지현 상무는 SNS 계정에 소비자 불만 게시글 등이 올라오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자 소통을 차단하면서 논란을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