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벡스코 멀티비전 노후화…국제행사 준비 차질 ‘망신’

‘아트부산’ 전시 일정 일부 수정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05-26 20:02:1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얼룩 현상에 화질도 너무 낮다”
- 유명 작가 미디어작품 상영 변경
- 2007년 설치 후 10년 넘게 사용

- 마이스 행사 유치는 열 올리면서
- 부산 대표 컨벤션시설 관리 허술
- 관련 인프라 확충·보완 서둘러야

벡스코가 보유한 멀티비전(전광판)이 낡아 최적의 화질을 구현하기 어려워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까닭에 개막을 앞둔 국제행사 ‘아트부산 2019’는 해외 유명 작가의 미디어 작품 상영 계획 일부를 수정하게 됐다. 부산의 대표적인 컨벤션시설이 글로벌 행사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역의 전시장 수준이 저평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벡스코 제1 전시장 안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이 오래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틀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26일 멀티비전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벡스코는 노후화된 멀티비전(2560·8400㎜ 2대, 2560·1만6680㎜ 1대)을 다음 달 수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부대시설 중 하나인 멀티비전은 2007년 한 광고대행업체가 영업권을 독점하는 조건으로 설치했다가 2014년에 수익성 악화로 손을 떼고 나간 후 지금까지 벡스코가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제1 전시관 내부(2대)와 사무동 외부(1대)에 설치돼 있다.

벡스코 측은 멀티비전을 10년 이상 사용해 얼룩 현상을 비롯한 노후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멀티비전 화면에 프로그램이 전송되지 않아 부분적으로 보수를 진행했고, 지난 3월 벡스코 자체 행사인 ‘부산국제보트쇼’가 열렸을 때도 내부에서 화질 문제가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벡스코 관계자는 “수리에 최소 3억 원의 예산이 들어 바로 추진하지 못하다가 통신사를 새로 선정하면서 계약 조건에 멀티비전 보수를 포함하게 됐다”며 “오는 11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정상회의 행사에도 멀티비전을 사용해야 하므로 다음 달 중에는 교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트부산 2019’에는 낡은 멀티비전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트부산 측에 확인한 결과 이 행사에는 해마다 벡스코의 멀티비전을 임대해 전시에 활용했다. 그 가운데서도 야외 기기는 메인 행사장인 제1 전시장에 입장하지 않고도 많은 시민이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사용됐다. 이번에도 해외 유명 작가인 ‘페트라 코트라이트’의 영상물(i thot i wuz free)을 멀티비전으로 구현할 계획을 세우고 홍보까지 마쳤지만 기기 상태가 좋지 않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페트라 코트라이트는 미국 타임스 스퀘어의 디지털 아트 전시회 ‘미드나이트 모멘트(Midnight Moment)’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는 작가다. 아트부산 관계자는 “유명 작가의 미디어 작품을 겨우 받았는데 제대로 상영할 수 없게 돼 속이 탄다”며 “해당 작가와 의논해 낡은 멀티비전에 상영해도 문제가 부각되지 않을 만한 작품을 다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예술 분야 전문가는 해외 참가업체가 많은 글로벌 행사에서 부대시설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벡스코 관계자는 “아트부산 측에 지난해보다 멀티비전 상태가 악화됐다고 사전에 전달했고 현장 확인 후 사용하기로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한·아세안정상회의를 비롯해 국제당뇨병연맹 세계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해 도시의 위상을 높이려는 부산시가 관련 시설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마이스산업 도시로 부상한 부산에서는 나라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킬 굵직한 국제행사가 자주 열린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제행사 유치 못지않게 관련 시설 확충에도 더 신경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