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금주 협상 재개 전망도
노조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다시 악화되는 양상이다. 사측이 공장 가동을 중지한 날 노조는 쟁의 지침을 전달하고 지명파업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 24일 오후 전체 조합원에게 쟁의 지침을 전달하고 27일 하루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34명을 지정해 지명파업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현장 근무하는 대의원들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지명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명파업의 경우 전체 생산 공정 중 부분적으로 파업이 이뤄지지만 전체가 연결돼 있는 자동차 라인 생산 방식 특성상 다른 공정에 영향을 미친다. 작업 공정상 여파는 전체 파업과 비슷해 이날 하루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지난 24일 생산 물량 조정을 위해 프리미엄 휴가를 이용해 제2차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오는 31일도 공장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노조 측은 27일 천막농성을 예고한 상태에서 지명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대책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보냈다. 사측은 간사 간 만남으로 협상 일정이 정해지면 언제든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은 임단협 타결을 위한 재협상안을 마련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이라도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의견을 잘 수렴해 임단협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밝힐 수 있는 계획이나 입장이 없다. 우선 협상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