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바다가 미래다…지속 가능한 해양수산업 생태계 만든다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5-30 18:44:40
  •  |   본지 3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수부 ‘수산혁신 2030’ 계획 발표
- 남획·불법어업에 수자원 고갈 위기
- 자원 관리형 어업구조로 전면 개편

- 작년까지 바다숲 1만8360㏊ 조성
- 갯녹음 현상 등 바다 사막화 방지도

1990년 초 유럽과 북미 지역의 ‘국민 생선’인 대구의 어획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대구 어장 중 하나였던 캐나다 뉴펀들랜드주의 그랜드뱅크스는 남획으로 자원량이 급감했고 이에 1992년 캐나다 정부는 대구 조업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뉴잉글랜드에서도 대구는 상징적인 어류였지만 남획으로 수산업이 무너졌다. 이 때문에 어업인들은 생업을 잃게 됐으며 수산물의 공급이 중단된 수산물 유통기업들 역시 공급 차질로 심각한 경영상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대구 어장이 파괴된 배경에는 수산자원 남획과 불법어업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던져 준다.
   
제주도 서귀포 바닷속 모자반 군락 사이로 볼락 치어가 무리를 이뤄 유영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정부, 자원관리형 어업구조 정착 노력

우리나라도 최근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은 1990년 147만t의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여 2016년부터는 100만t이하 수준으로 떨어졌고, 특히 명태,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들이 우리 바다에서 사라져가고, 잡히는 고기의 크기도 작아지고 있다. 어가 인구도 2000년 25만 명에서 2017년 12만 명으로 약 50% 감소하였으며, 65세 넘는 어촌인구가 2003년 15.9%에서 2017년 35.2%로 증가하는 등 어촌의 고령화가 심화돼 우리 수산업 기반이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수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최근 수산혁신 2030 계획을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젊은 수산업, 함께 잘사는 어촌 실현’을 비전으로 삼고, 2016년 67조 원이던 수산업 전체 매출액을 2030년 100조 원으로, 2017년 4900만 원이던 어가 소득을 2030년 8000만 원으로 끌어올리고, 4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수산 분야에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연근해어업 분야는 종전의 생산 지원 중심에서 자원관리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연근해 자원량 503만 t회복’ ‘총허용어획량(TAC) 관리 대상종 어획비율 80% 달성’을 통해 ‘TAC 기반 자원관리형 어업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종별 자원량 수준에 따라 ‘단계별 금어 시스템’을 도입해 자원이 감소하면 부분금어, 자원고갈 어종에 대해서는 전면금어, 자원회복 시 다시 부분금어 등 체계적인 자원관리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물론 TAC 확대에 대해 우려하는 어민이 많은 만큼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다사막화 막아 바다 생태 환경 보호

   
바다목장 조성 모습. FIRA 제공
효율적인 어자원 관리를 위해 생태 환경 보존도 중요하다. 해수부는 바닷속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과 바다 사막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려고 2013년부터 매년 5월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해 해조류를 심는다. 현재 우리나라 바다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환경오염 같은 이유로 바다 사막화가 심화하고 있다. 푸른 바다숲을 지키고 있던 해조류가 점차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이 퍼지고 있다. 갯녹음 현상은 1980년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현재는 동해 북부 해안까지 여의도의 약 70배인 2만 ㏊이상 규모로 폭넓게 발생하였으며, 매년 축구장 크기 1500배에 달하는 1200㏊ 이상이 확산되고 있다.

   
제7회 바다식목일 기념식 중 한 장면. FIRA 제공
갯녹음으로 인해 바다숲을 이루고 있는 다시마 모자반 잘피 등 해조류가 사라지면 청어 멸치 조개류 등 해양생물이 자랄 수 없고, 물고기의 산란·서식장이 부족해 먹이사슬이 파괴되고 어자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2009년부터는 해조류가 맘껏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자 대규모 바다숲과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 담당 기관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은 지난해까지 전국 연안 149개소에 여의도 크기의 63배인 1만8360㏊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이런 바다숲이 조성되면 연안 생태계 회복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 청정바이오 에너지원 확보, 오염물질 정화, 웰빙 식품 및 유용 기능성 물질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