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재생에너지 2040년까지 35%로 확대·지자체 ‘에너지 분권’강화…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정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의결, 원자력·석탄발전 비중 감축 명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6-04 19:36:1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자체별 ‘지역에너지센터’ 설립
- 발전단지 발굴·인허가 처리 허용
- 소비자의 전기 사용 선택권 확대

정부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자 전기요금 체계를 비롯한 국가 에너지 정책 전반을 개편한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지자체의 결정 권한과 역할이 대폭 강화되고, 전기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2019~2040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이 로드맵은 향후 20년간 중·장기 에너지 정책의 비전과 목표 등을 제시하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3차 계획은 기존 방침대로 원자력과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재 7% 수준인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30~35%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정부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지자체의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 당사자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다. 정부는 에너지 정책이 지역 주도로 수립될 수 있도록 지자체별 ‘지역에너지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또 지자체가 재생 에너지 발전 단지를 직접 발굴하고 관련 인허가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 입지 제도’를 도입한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포함된 ‘에너지 소비 구조 혁신’ 방안도 제시됐다. 핵심은 ‘탄력적인 제도 운영’이다. 우선 소비자의 전기 사용 선택권이 확대된다. 주택용 전기 소비자는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와 ‘계절·시간별 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계절·시간별 요금제가 주택용 소비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녹색 요금제 도입도 이날 확정됐다. 이 제도는 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녹색 요금제가 시행되면 소비자의 에너지 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재생 에너지 생산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3차 계획은 지난해 3월 민간 전문가 중심의 워킹그룹이 구성된 뒤 의견 수렴과 심층 검토를 거쳐 1년3개월 만에 완성됐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믹스(다양화)로의 전환’이 기본 방침이라는 점에서, 원자력 비중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확대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제가 만만치 않다. 우선 정부가 목표치(30~35%)를 높게 설정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재생 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은 날씨나 환경 등에서 자유롭지 않아 전력 생산이 가능한 시간이 하루 최대 4시간 안팎에 불과하다. 국책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변동성이 크고 전력시장 운영에 제약이 있다”고 짚었다.

더 큰 문제는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 수반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3차 계획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LNG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전기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생 에너지의 발전 단가는 원자력보다 3배가량 비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