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글로벌 선도 지역 기업 <1> 지비라이트

직원 창의력 존중한 특수필름업체, 3M 제치고 세계 최고 되다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6-04 18:56:11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상서 나오는 빛 반사필름 개발
- 신발부문 세계 점유율 1위 꿰차
- 작년 매출 500억 35% 성장세
- 쾌적하고 개방된 업무공간 도입

- 강서 연구개발특구 사무실 세워
-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찾기로

좁은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해법을 찾는 기업이 있다. 다수 국가를 사업 대상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경기를 덜 타고, 안정적으로 성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매년 글로벌 선도기업을 지정한다. 전국 100개, 부산에는 19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는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평균 1% 이상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5% 이상 ▷시장점유율 국내 30%, 해외 20% 이상인 기업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뚫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기업을 소개한다.
지비라이트 직원이 재귀반사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직원 복지는 창의력

3일 오전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 지비라이트 공장. 공장 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비된 건물과 조경이 이 회사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사무동도 직원이 중심이 된 공간이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캐리커쳐로 표현된 직원의 얼굴 하나하나가 입구를 장식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직원의 업무 공간이 완전히 개방돼 있다는 점이다. 지비라이트 이인환(58) 회장은 “경영 지원 등 매일 정해진 업무를 처리하는 직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한다”며 “정해진 자리가 아닌, 앉고 싶은 자리에서 일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영업직군은 필요에 따라 자리를 옮겨가며 동료와 협업하는 구조다. 사무공간 만큼이나 넓은 휴게실에도 책상이 마련됐는데, 원한다면 노트북을 들고 휴게실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

생산 현장 역시 사무공간만큼이나 깔끔하다. 잘 정리된 실내에 밝은 공간은 정밀한 작업을 처리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알맞은 온도와 먼지 없는 공간을 실현했다.

이 회장은 “직원이 편하게 일할수록 회사의 경쟁력은 오른다”며 “일본이 좁은 공간에서 ‘정밀함’이라는 경쟁력을 창출한다면, 우리는 넓은 공간을 기반으로 창의력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1위 기술력

신발 부문 재귀반사필름 세계 1위 점유율을 자랑하는 지비라이트 이인환 회장이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귀반사필름을 개발한 지비라이트는 1997년 설립한 후 미국 3M을 제치고 신발 부문 재귀반사필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재귀반사필름은 형광 물질과는 다른 개념이다. 형광 물질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구조라면, 재귀반사필름은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하는 기술이다. 가시거리가 형광 물질보다 획기적으로 길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지비라이트는 65㎛의 작은 원구를 이용해 재귀반사필름을 만든다. 원구가 빛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차폐하는지에 따라 기술력이 갈린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 빛의 반사를 통해 각도에 따라 다양한 문양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곳은 신발이다. 글로벌 브랜드 신발업체 다수가 지비라이트 제품을 사용 중이다. 재귀반사필름 부문에서 이미 지비라이트는 3M을 제쳤다. 이외에도 가방과 의류 부문에도 최근 재귀반사필름이 확대되고 있다.

지비라이트는 지난해 매출 500억 원을 넘었다. 2017년 매출액은 370억 원으로, 35%의 성장세를 보였다. 신발에 매출이 집중됐으며, 매출액이 모두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 회장은 “최근 중국의 기술력이 급부상하며 강한 경쟁자로 떠올랐다”며 “기존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수성하며 다른 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국내서 성장 경쟁력 찾는다

지비라이트 해외 영업 부문 직원이 개방된 공간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비라이트는 베트남에도 법인이 있다. 한국 법인 매출의 3분의 1 정도의 실적을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지만, 국내 투자를 늘린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부산 강서구 연구·개발특구에 공장과 사무실을 낼 계획”이라며 “한국서 성공하지 못하면 해외 투자를 해도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내 청년의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저렴한 인건비가 생산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지만,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회장은 “젊은 직원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은 결국 국내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5. 5[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6. 6‘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8. 8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4. 4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5. 5‘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9. 9‘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7. 7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8. 8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