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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전면파업 돌입…경제계·협력업체 망연자실

임단협 재협상 일정 논의, 합의점 못찾고 결국 파국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사측 “불참 인력 활용 가동, 실무협상 계속 이어갈 것”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6-05 20:18:2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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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노사 협상을 끌어온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파국을 맞았다. 노사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노조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5일 야간 근무조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5시45분 “지난 3일간 진행된 실무 노사 대표단 축소 교섭에서 사측의 결렬 선언으로 5일 오후 1시께 교섭이 끝났다”며 “이날 야간 생산조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노조원에게 쟁의 지침을 내렸다. 르노삼성차 역사상 첫 전면파업이다. 야간조 근무시간은 오후 3시45분부터 자정까지다.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달 22일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실무급 노사 대표단 미팅을 가지며 재협상 일정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사흘째인 이날 오후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이에 앞선 지난 2일 재협상 협의에 들어가기 전 회사 측이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노조는 당시 전면파업에 돌입하면 회사 측 제시안이 나올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노조는 지난해 6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했으나 노사 갈등이 길어지며 부분파업을 반복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 7개월간 총 250시간(62회)에 걸쳐 주·야간조가 4시간씩 생산을 중단했다. 르노삼성이 추산한 생산 차질은 1만4320대, 2806억 원 규모다. 이후 지난달 16일 노사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사측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으로 생산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날 1차 협상에 이어 오후 5시30분께 미팅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노조가 갑자기 쟁의 지침을 내렸다”며 “파업 불참 노조원과 함께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협상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지역 경제계와 협력업체는 망연자실했다. 매출액 660억 원, 임직원 수 140명 규모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가 최근 문을 닫는 등 1년 가까이 이어진 노사 분규로 가뜩이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지역 경제계와 협력업체는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지역 대기업이자 기둥인 르노삼성차가 파멸로 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며 “노사가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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