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무직 30% 감축에 휴업까지…르노삼성 협력사 피해 확산

노사갈등 장기화 부작용 속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6-10 19:40:5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상의, 1차 하청 45곳 분석
- 한 달 손실 40억 넘는 업체도
- 노사 전향적 협상 등 타결 촉구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분규가 전면파업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동남권 협력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고사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부산·울산·경남지역 1차 협력업체 45곳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한 결과, 르노삼성차에 납품 비중이 높은 협력업체는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1차 협력업체 중 일부는 이미 직원 일부를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르노삼성차 장기 분규가 지역 일자리 감소뿐 아니라 향후 협력업체의 공급력 저하까지 초래해 파업 이후 르노삼성차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에 100% 납품하는 1차 협력사인 A사는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최근 직원 9명을 내보냈다. A사 관계자는 “평소 노사 화합의 가치를 높게 추구해왔으나 원청 기업의 장기 파업에는 어쩔 수 없었다”며 “매출 감소도 문제이지만, 회사가 잃은 무형의 손실이 더 크다”고 하소연했다. 르노삼성차에 생산 물량 80%를 공급하는 B사도 90명에 이르는 직원 중 사무관리직을 중심으로 30%에 가까운 인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이직을 유도하고 있다. C사도 생산에 고용된 외주 인력 30명을 이미 감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D사는 15%가량 매출이 감소해 지난달에만 모두 7일간 휴업했다. E사 역시 르노삼성차 프리미엄 휴가에 맞춰 단체 연차를 사용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하는 실정이다. F사는 지난 4월 한 달에만 4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면서 하루 5000만 원대 손실이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협력업체들은 르노삼성차를 대체할 물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협력업체가 고통을 겪으면서 르노삼성차 노사에 원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차라리 전면파업을 하면 같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되는데 지금처럼 일부 공정을 가동하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제품 공급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더 커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앞서 2차 협력업체로 한 해 660억 원의 매출을 내던 G사는 부산공장 문을 닫았다.

부산상의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지역 협력업체가 쓰러지면 가뜩이나 힘겨운 지역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만큼 르노삼성차 노사 모두 전향적인 노력과 조속한 타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전면파업 3일째를 맞은 이날 노조원의 정상 출근율이 62.1%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생산율을 보면 전면파업 효과가 95% 이상이며 전국 10개인 직영 정비사업소 역시 전면파업에 87.6% 참여해 파업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