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부산공장 정상운영
- 지역 경제계 “조속 정상화를”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 선언 7일 만인 12일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협상을 재개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르노삼성차는 노조가 이날 오후 3시30분께 파업 철회를 통보했고 이에 따라 사측도 이날 처음 시행한 통합 근무 및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부산공장은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로 정상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갑자기 전면파업을 철회한 것은 파업 참여율 하락에 따른 파업 동력 약화, 노노 갈등 심화, 사측의 강경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향적인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며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규 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측이 집계한 노조원 출근율을 보면 지난 5일 오후 전면파업을 선언한 후 첫 근무일인 지난 7일 노조원 주야간 근무조 출근율은 68%였다. 주말을 지나고 10일 노조원 출근율은 62.1%으로 떨어졌지만 11일 다시 62.9%로 올랐다. 특히 사측이 생산량 증가를 위해 주야간 근무조를 주간 근무로 합치는 통합 근무를 시행하자 12일 노조원 출근율은 66.2%로 상승했다. 이날 생산량은 전날보다 50% 늘어난 150대 수준으로 회복됐다.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업 동력이 더욱 약화될 것으로 노조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조원들 사이에서 새로운 노조를 구성해야 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비노조원 사원으로 구성된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소, 서울 본사 및 영업 사원 대표위원회가 소통 없이 전면파업에 나선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놓기도 했다.
더욱이 사측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검토한다는 강경 방침을 밝히자 노조는 성과 없는 전면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앞서 사측은 이날까지 전면파업을 철회하라고 노조에 최후 통첩하고 복귀하지 않으면 노조 지도부에 손배소를 제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르노삼성차는 전면파업으로 생산량이 급격하게 떨어져 하루 12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노조의 파업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경제계는 일제히 환영했다. 그동안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준 만큼 이를 회복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부산상의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르노그룹은 글로벌 기업이어서 현대차와는 기업 문화가 다르므로 노조가 국내 기업처럼 생각해 사측에 무리한 것을 요구했다가는 큰코다친다. 이제 사측도 노조가 주장하듯이 노동 강도를 줄이도록 힘 써달라”고 말했다.
조민희 임동우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