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소방관 등 수백 명 투입
- “민간행사에 적절한가” 잡음도
- 방탄소년단 향수 20일까지 판매
- 5시간 만에 1500개 이상 팔려
- 관광공사, 아미 맞춤형 코스 홍보
- 지민·정국 살던 곳, 모교 등 안내
방탄소년단의 부산 팬 미팅(15, 16일)이 다가오면서 부산 전역이 달아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지역 출신 멤버와 연계한 여행 코스까지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13일 센텀시티점 지하 2층 광장에 마련한 팝업스토어에서 ‘VTXBTS 향수’를 선보인 결과 5시간 만에 1500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VTXBTS 향수는 VT 코스메틱과 방탄소년단이 협업해 만든 향수로 오는 20일까지 판매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평일인데도 행사 전부터 150명 이상의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며 “팬 미팅이 있는 주말에는 더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많이 확보해뒀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방탄소년단과 국내외 방문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시는 팬 미팅 장소인 아시아드 보조 경기장 인근에서 지역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그동안 지역에서 출시된 관광상품 중 부산 출신 멤버 정국 지민의 애칭을 떠올릴 수 있는 갈매기 망개떡 콘텐츠 위주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준비한 관광상품 홍보 계획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관심이 뜨겁다. 특히 지역업체 콘텐츠코어가 보유한 ‘망개떡이냥’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구매 문의가 쇄도한다. 업체 측은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행사 준비용 물량까지 소진될 것을 우려해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업체 관계자는 “시에서 제품 전시를 제안받았지만 판매 목적보다는 홍보를 위한 자리로 생각해 물량을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며 “갑작스럽게 큰 관심을 받게 돼 얼떨떨하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도 방탄소년단 팬들이 지역 명소를 즐기기 편하도록 여행 코스 홍보에 나섰다. 멤버 지민이 금정구에서 살았다는 점에 착안해 자체 SNS로 모교인 회동초등학교 회동마루 서동미로시장 등을 안내한다. 조만간 북구 출신인 정국의 모교 백양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여행 코스도 소개하기로 했다. 공사 정희준 사장은 “방탄소년단 덕분에 세계 팬들에게 부산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류를 활용한 여행 콘텐츠 개발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로 경찰과 소방 공무원이 투입되면서 잡음도 나온다. 최소 경찰 300명, 소방 200명이 동원될 예정인데 “민간 행사에 대규모 공권력을 동원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례적으로 경찰과 소방의 지휘소(CP)가 공연장 외부에 설치된다. 그동안 싸이 공연, 원아시아페스티벌 등 공연장 내부에 설치됐던 CP가 외부로 나오면서 공연 상황 중 사건·사고가 터져도 통제가 불가능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 행사는 주최 측이 모든 안전 통제 및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 무료 공연이나 공공성을 띤 행사라면 모르겠지만 민간 행사에 이렇게 많은 인력이 투입된 적이 없다”고 성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이 공연장 내부를 보지는 못해도 동향 정도는 파악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도 경호업체와 제대로 소통되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