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최초로 부산에 전기버스 20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친환경 전기버스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세진여객은 14일 기장군 정관읍 차고지에서 시내버스 전용 멀티형 충전시설 개소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인 펌프킨이 구축한 멀티 충전 시스템은 기존 1 대 1 충전 방식(충전기 1대에 차량 1대 충전)과 달리 1 대 N 방식을 채택, 전기버스가 추가로 늘어나도 특허인증을 받은 전력분배 및 이동기술을 적용해 1대의 충전기로 다량의 전기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야간에 근무자가 없이도 충전 건을 연결해놓고 퇴근하면 제어시스템에 따라 전력이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으로 충전된다. 또 상대적으로 값싼 심야요금으로 전기버스가 충전돼 약 7~10%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부산에는 201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기버스가 30대 도입된 데 이어 지난해 세진여객이 현대차의 일렉시티 10대를 포함해 총 37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그러나 협소한 차고지 내 전기버스 충전시설 확충이 쉽지 않고 운영상의 어려움 등이 있었으나 이번 멀티 충전 시스템이 최초 도입돼 이런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로 전기버스 40대가 도입되면 부산시내에 100대가 넘는 전기버스가 운영돼 각종 미세먼지, 매연 및 소음 등 도시공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부산은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리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5대) 도시로 선정돼 수소버스 충전 인프라 등이 구축될 전망이다.
세진여객 강효중 대표는 “버스업체는 전기버스 제조 업체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지만, 차량 구매 이후 운영 효율성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멀티 충전 시스템이 구축되면 협소한 차고지의 공간 활용성 극대화 등 장점이 클 것으로 보고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