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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손잡은 르노삼성 노사…신뢰 회복·물량 확보가 정상화 관건

1년 만에 임단협 타결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6-16 19:47:1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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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찬반투표서 74.4% 찬성
- 24일 조인식·상생선언문 발표

- 갈등 장기화로 수천억 손실 추산
- 부산공장 생산라인·조직 재정비
- 노사 협력 판매 회복 힘모으기로
- 부산시 적극 지원 “방법 찾겠다”

르노삼성자동차 2018년 임금 및 단체 협상이 협상을 개시한 지 1년 만에 타결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14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두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4.4%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잠정 협상안 가결에 따라 오는 24일 노사가 함께 임단협을 조인하고 상생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장기 노사 분규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고 노사가 합심해 신뢰를 회복하고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 분규 따른 손실 눈덩이

서로 강공을 퍼붓던 노사 갈등은 르노삼성차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줬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했다.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던 노조는 같은 해 10월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지난달까지 총 62회, 250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차는 부분파업에 따른 손실액을 3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와 별도로 7일간의 전면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액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욱 커진다.

여기다 물량 공급 안정성이 떨어지며 닛산은 부산공장 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의 위탁 물량을 60%로 감축했다. 르노삼성차 올해(1~5월) 내수 판매대수(2만8492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3800대)보다 14.4% 감소했다. 또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로그 수출량(2만7964대)이 절반 수준(-42.9%)으로 감소했고 올해 수출 실적(3만8216대)도 전년 동기(7만297대)보다 45.6%나 줄었다.

지역 주요 협력업체도 공장 문을 닫거나 직원을 내보내는 고통을 겪었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2차 협력업체 한 곳이 지난달 공장 문을 닫았다. 이 외에도 이미 직원 일부를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하루 5000억 원대의 손실을 떠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락한 소비자의 신뢰와 물량 공급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수출 물량 확보 관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상반기 끝을 보름가량 앞두고 최종 타결에 성공해 신차 물량 확보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기준으로 21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 중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위탁 생산을 오는 9월 종료하면서 향후 생산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노사 분규 기간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여러 차례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를 찾아가 신차 물량 배정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르노삼성차는 추후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노사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강조해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번 최종 타결을 계기로 정상화를 위한 새 출발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당장 부산공장 생산 라인을 재정비해 18일 출시 예정인 QM6 LPG 연료 모델과 QM6 부분변경 모델 생산을 차질없이 생산하기로 했다. 영업지부 등도 조직을 정비하고 신모델 판매와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번 합의로 품질 관리를 완벽히 하고 부산공장의 생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노사가 협력해 생산과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특히 르노그룹으로부터 신차 XM3의 유럽 수출용 위탁 생산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생산 효율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르노삼성차와 협력업체의 정상화를 위해 지원책을 조만간 내놓는다. 오거돈 시장은 “생산 물량 확보와 판로 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며 “협력업체의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부산경제의 든든한 기둥이 돼달라”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르노삼성차 노사분규 일지

2018년

 

6월 18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개시

10월 4일

첫 부분파업

12월

노조 집행부 교체

2019년

 

4월 29일

회사 프리미엄 휴가로 공장가동 중단

5월 16일

28차 교섭에서 1차 잠정합의안 도출

5월 21일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부결

6월 3일 

임단협 재협상 협의 시작

6월 5일

재협상 협의결렬, 노조 전면파업

6월 12일 

재협상 돌입, 1차 잠정합의안 도출 

6월 14일 

노조원 찬반투표 2차 잠정합의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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