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 행사도 차질… 대책 시급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한 벡스코의 자회사 설립 계획이 노사 간 이견으로 무기한 중단(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4면 보도)된 후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였던 근로자 일부가 일자리를 잃었고, 향후 국제 행사의 원활한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
벡스코와 공공연대노동조합 부산지부 해운대지회는 다음 달부터 운영하려던 자회사 ‘벡스코시설관리주식회사’ 설립 논의가 중단됐다고 16일 밝혔다.
벡스코 자회사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미화 경비 시설관리직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154명이 대상자였다. 하지만 양측은 임금 수준과 인원 확충 문제 등을 두고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생활임금 수준의 임금과 인원 확충 등을 요구했고, 벡스코 측은 예산 문제로 난색을 보였다.
내홍이 깊어지면서 부작용도 만만치않다. 노조가 지난달 중순부터 집회에 돌입하자 벡스코는 이들이 소속된 용역업체 대신 새 업체와 단기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 대상자였던 비정규직 근로자 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국제기계대전과 아트부산 주최 측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외부에서는 벡스코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한 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도 벡스코에 대화로 의견 차를 좁힐 것을 권고했지만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