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조 잔업·주간조 특근 합의
- 사장, 내달 물량배정 촉구키로
1년에 걸친 노사갈등을 매듭지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정상화를 위한 노사 간 합심과 노조원 간 화합 방안에 고심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의 사전주문 계약이 1000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단종을 앞둔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인 ‘SM5 아듀’도 2000대 한정 판매에 하루 평균 계약량이 70대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이에 르노 측은 오는 26일까지 야간 근무조가 근무 이후에 1시간씩 추가 잔업을 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또 주간 근무조는 공장이 쉬는 날인 토요일에 두 차례 특근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노사협상의 최종 타결을 이룬 르노삼성차는 지난 1년간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그러나 장기간 노사 분규가 이어진 데다 노노 갈등으로까지 번지면서 노조원 간 앙금도 여전히 남아 있어 노사 화합에 걸림돌이 된다. 특히 지난주 파업이 최종 타결된 후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과 미참여 노조원은 이번 주 첫 출근한 뒤 서로 불편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기간도 길었고 갈등도 전에 없이 강했던 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다”며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노사 화합과 직원 간 관계 회복에 필요한 조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말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을 대체할 신차 수출 물량 확보가 그것이다. 오는 24일 노사가 함께 임단협 조인식을 하고 상생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상생선언문 조인식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음 달 초 이를 들고 프랑스 본사를 방문해 수출 물량 배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에는 노사 모두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하기 위해 평화 기간을 설정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8월까지 여름 휴가가 끝나면 노사는 바로 올해 임금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시뇨라 사장은 상생선언문을 근거로 본사에 노사 관계가 불안하지 않다는 점을 적극 알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