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번호표 거래·가짜 수표 등장…“미계약분 분양 제도 개선을”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선착순 동호 지정에 수천 명 몰려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06-24 19:44:1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분양사, 투기·불법거래 막기 위해
- 계약금 1000만 원 있어야 입장
- 일부 고객 불만·난동 … 행사 취소
- “주내 인터넷으로 재진행 가능성”

- 아파트투유 인터넷 청약 제도
- 비조정 대상지역도 의무화 시급

최근 청약자격 부적격 사유로 발생한 잔여 가구 선착순 동호 지정을 진행한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가 일부 참여자의 난동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두산건설 측이 전매와 선착순 입장 번호표를 팔려는 부동산 투기세력을 막기 위해 행사장 출입 조건을 강화하면서 반발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비조정대상지역에서도 잔여 가구를 인터넷으로 청약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진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의 잔여 세대 선착순 동호 지정 행사가 일부 참여자의 난동으로 도중에 취소됐다. 사진은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린 모습. 리얼투데이 제공
24일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2일 진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의 잔여 세대 선착순 동호 지정 행사가 취소됐다. 이날 선착순 동호 지정 행사는 정식 계약이 진행된 후 청약자격 부적격 등으로 인해 발생한 미계약분을 소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선착순으로 입장한 고객이 추첨으로 동호수를 무작위로 배정받기로 했다. 행사장에는 4000명가량의 고객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측은 투기 세력이 몰릴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할 때 1000만 원권 수표나 현금을 확인하고 인적 사항을 받은 뒤 신청자 본인만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입장 시간이 지연되고 일부 고객은 출입에 필요한 수표 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소란이 발생했다. 일부 대기자는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피웠다. 복사한 가짜 수표를 제시하고 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지자 두산건설 측은 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당첨된 번호표를 실수요자에게 되팔려는 부동산 업자도 이날 몰렸다. 보통 추첨을 진행할 때 업자들은 진행자가 호명한 번호와 본인이 가진 번호표가 일치하면 사전에 포섭한 고객에게 번호표를 몰래 가져다준다. 이 때 번호표 가격은 수백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은 이런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방문객은 “대출을 받아서 1000만 원짜리 수표를 만들어 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 시간 줄을 서 겨우 입장했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분양 관계자는 “아직 잔여 가구 분양 일정이나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주 안에 인터넷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시티는 지난달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총 959가구 모집에 6349건이 접수됐다. 평균 6.6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면적 75㎡ C타입은 18.83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불공정 추첨 시비를 막기 위해 조정대상지역 등 정부 규제지역에서는 미계약·미분양 잔여 가구를 분양할 때 금융결제원 홈페이지 아파트투유로 청약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규제지역 외에서는 인터넷 청약이 의무 사항이 아닌 만큼 건설사가 잔여 물량을 빨리 소진하기 위해 현장에 줄을 세워 선착순으로 이를 공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 교수는 “투기 세력과 불법 거래를 막고 청약시장을 투명화하기 위해 인터넷 청약 방식을 비조정대상지역에서도 의무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굳이 줄을 서지 않고 웃돈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에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9. 9'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0. 10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5. 5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6. 6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9. 9‘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4. 4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5. 5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6. 6"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7. 7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8. 8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9. 9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4. 4'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5. 5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6. 6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7. 7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0. 10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