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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형 원전 정비사업, 국내업체 ‘반쪽수주’

우리기술 집약 ‘바라카’ 4개 호기, 한수원·두산重 컨소시엄이 따내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6-24 20:00:0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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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수주 불발 美·英업체도 참여
- 5년간 계약… 수주액도 기대 이하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 원자력 발전소(원전)의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중공업 등은 앞으로 최소 5년간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과 운영 능력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정비 범위나 기간 등이 애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쳐 ‘반쪽 수주’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운영 법인인 ‘나와(Nawah)에너지’와 정비사업 계약을 각각 맺었다”고 밝혔다.

나와에너지(이하 나와)는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 장기 정비사업 계약(LTMSA, 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두산중공업과는 정비사업 계약(MSA,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맺었다. 바라카 원전 정비 사업은 한수원이 자체 기술로 UAE에 건설한 한국형 원전 ‘APR1400’에 대해 유지 보수와 공장 정비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한전KPS와 두산중공업은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 서비스를 각각 담당한다. 한전KPS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플랜트 전문 자회사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나와 측과 합의하면 연장이 가능하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한국과 UAE 간 원전 협력이 건설뿐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모든 주기에 걸쳐 완성됐다”며 “한국 원전 기업(두산중공업)이 해외 원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을 놓고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우리 정부와 한수원이 목표로 정한 단독 수주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애초 한수원은 한전KPS와 일찌감치 컨소시엄을 꾸려 바라카 원전 정비 사업을 ‘통으로’ 수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형 원전 ‘APR1400’과 관련된 사업인 만큼 정비 계약을 모두 따낼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한수원은 단독 수주 시 계약 금액을 2조~3조 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날 산업부와 한수원은 “나와 측이 국내 기업 3곳뿐 아니라 미국 영국 업체에도 정비 사업의 일부분을 맡겼다”고 전했다. 단독 수주가 아닌 복수 업체가 사업을 나눠 맡게 된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나와가 한국 외 어떤 업체와 계약을 했는지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 정비 사업의 전체 기간이 10~15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소 5년’으로 정해진 계약 기간도 아쉬운 대목이다. 수주 금액 역시 애초 기대했던 단독 수주 기준 ‘2조~3조 원’에서 수천억 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성 장관은 “정부는 탈원전 정책과 별개로 원전 수출에 총력을 쏟아 왔다”며 “국내 원전 정책과 이번 계약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UAE 바라카 원전 개요

구성

한국형 원전 APR 1400 4기 (총 5600㎿)

건설 

-1호기 2018년 완공
-2·3·4호기 건설 진행중
-준공률 현재 93% 이상

생산전기 

UAE 발전용량의 약 25%(전망)

기대효과
(전망)

-일자리 창출: 건설분야 14만 개 포함 
 약 22만 개
-수출효과: 21조 원, 후속효과 72조 원
-온실가스: 연 약 2100만t 감축

※자료 :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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