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53조… 한달만에 60조 무너져
지난달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고 현대중공업이 비상장으로 전환되면서 동남권 시가총액이 8조 원가량 사라져버렸다.
4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6월 부산·울산·경남지역 주식거래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동남권 전체 상장종목(193종목, 유가증권·코스닥)의 시가총액은 53조2280억 원으로 50조 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5월 말 기준 동남권 전체 상장종목은 총 195종목으로, 시가총액은 61조310억 원이었다. 한 달 새 7조8000억 원이 증발하면서 60조 원대가 무너졌다. 이는 부울경 상장종목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통합법인인 한국조선해양(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상상인더스트리가 본사 소재지를 바꾸면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동남권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도 60조 원대를 유지했으나 주요 기업인 한국조선해양이 본사를 이전하면서 8조 원가량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본사 이전으로 빠진 2종목을 제외하고 지난 5월과 6월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지난달 동남권 전체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6430억 원(1.22%)이 증가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3.7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부울경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부울경 전체 상장종목(193종목) 중 유가증권시장 종목(97종목) 시가총액은 5.53% 증가한 데 비해 코스닥시장 종목(96종목) 시가총액은 6.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주철관 고려산업 현대위아 한국프랜지 동아지질의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 광진윈텍 제낙스 디에스터 쎄노텍의 시가총액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는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시장은 소폭 상승했으나 코스닥시장은 바이오 관련 신약 개발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