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3배 수 뽑아 이사회가 선발
- 수과원장 인사혁신처서 공모
- 서류전형·면접 거쳐 11월 선정
우리나라 해양수산 연구의 핵심 기관인 부산 영도구 소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각각 진행되는 차기 원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해양수산업계에 따르면 양창호 KMI 원장의 임기가 다음 달 25일로 끝나면서 정부는 원장 공모 공고를 내고 5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양 원장은 재임 도전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번 원장 경선 때 3배수에 들었다 떨어진 이동현 평택대 국제물류학과 교수와 KMI 정명생 부원장, KMI 최재선 박사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교수는 해양수산부를 출입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해양수산계 인맥이 많은 데다 지난번 원장 선출 때 원장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정명생 부원장은 KMI 출신으로 부원장을 하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했고 친화력이 뛰어나고 KMI 출신이라는 강점으로 조직 내 지지를 받고 있다. 최재선 박사도 활발한 연구 활동과 외부 활동으로 다양한 인맥을 갖추고 있다. KMI 내부에서는 지난번과 달리 3배수 후보군에 KMI 출신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지역 교수들과 해양수산부 출신 인사 등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KMI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응모자 중 3명을 선정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3명 후보자를 이사회가 최종 면접한 후 선발한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16일까지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인 차기 국립수산과학원장이 누가 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산자원 조사, 수산공학기술 연구개발, 수산양식·생명공학기술 연구개발 등 수산 분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실장급(고위 공무원 가급) 직위로 차관을 제외하고 수산분야 최고위직(1급)이다. 공모 절차는 인사혁신처를 통해 진행된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임용은 올해 11월이다. 아직 구체적인 후보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수과원 내 고위공무원급 연구관들 중 한두 명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산업계에서는 수과원장 자리가 형식만 개방형 직위일 뿐 현직 고위공무원들이 독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개방형 직위제가 도입된 후 12명(30~41대)의 원장 중 11명이 해수부와 정부 부처 및 그 산하기관 고위직 인사 출신이어서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