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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유혹 뿌리치고…전기차부품업체 코렌스 부산 온다

‘투자 40%지원’ 中 제의에도 2022년까지 3000억 투입

강서에 공장 신증설 결단, 협력사 20곳 동반입주 계획…전기차부품 클러스터 조성

“원천기술 확보 위한 선택”, 양산 내연기관 공장은 유지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7-15 20: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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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국내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코렌스’가 부산 강서구에 대규모 전기차 부품 제조 공장을 신설한다. 전기차 부품용 수출 전진기지와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도 조성하기로 해 지역 총생산 3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를 생산하는 시설과 함께 코렌스의 전기차 제조 공정이 내연 자동차용 부품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시는 15일 오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오거돈 시장과 코렌스 조용국 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공장 신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렌스는 1990년에 설립된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사로, 국내 완성차는 물론 해외 완성차 제조업체에도 납품하는 중견기업이다.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3363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5000억 원 규모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독일 미국 중국에 공장과 연구·개발 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코렌스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수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공장 신설을 위해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도시 내 9만9173㎡ 용지에 3000억 원을 투자해 1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양산 본사는 내연 자동차용 부품 영업을 지속하고, 부산에는 전기차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코렌스 협력업체 20개사가 동반 입주해 강서구 국제물류도시 일대 29만7520㎡ 용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코렌스 신설 공장 등을 합쳐 투자되는 금액은 7600억 원에 이른다. 협력사까지 따져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 수는 4300개로 예상된다. 지역총생산(GRDP)에 연간 3조 원 규모의 경제적인 효과가 더해진다. 이는 부산시가 민선 7기 들어 26개 기업 304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다. 코렌스는 강서구에서 제조되는 전기차 부품의 75%를 부산항 신항을 거쳐 해외로 수출할 방침이다. 이 공간에 전기차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소를 설립한다. 전기차 핵심 기술인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와 관련된 최첨단 기술을 여기서 개발한다.

이번 투자는 조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빛난 사례다.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조 회장은 중국과 미국 등에서 전기차용 핵심 부품 시설을 유치하자는 제의를 모두 뿌리쳤다. 특히 중국은 코렌스 신설 공장 투자액(3000억 원)의 40%를 지원하겠다는 ‘통 큰’ 조건을 내걸었으나, 전기차 부품 국산화를 위해 부산을 택했다. 조 회장은 “시작 단계인 전기차 부품에서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부산 투자를 결정했다”며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넓은 공장 용지를 확보한 게 큰 기업을 유치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다. 임금이 삭감되지 않은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기업 유치의 모범 사례다”고 설명했다.

지역 업계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생산 기지와 함께 지역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권승민 상무는 “내연기관 기술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클러스터가 조성되므로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도 관련 기술 개발에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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