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수출 규제 18일 분수령…정부, ‘강제징용 제3국 중재위 설치’ 거부 vs 수용 고심

일본, 일방적 답변시한 정하고 韓 불응 땐 2차 경제 보복 예고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7-15 19:14:2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용 땐 日 전략에 말려들 우려

- 정부, 답변 여부와 별개로
- “백색국가 제외 문제 적극 대응”

이달 초 시작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사태가 오는 18일 분수령을 맞는다. 이날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제3국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논의하자”며 우리 정부에 답변을 요청한 시한이다. 이날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일본이 추가 규제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만큼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답변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한편, 추가 규제에 대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증권업계는 15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중재위 설치’ 요청 답변 시한인 18일이 이번 사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려면 법률 개정과 공청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보다 앞선) 18일 우리 정부의 답변 여부가 일본 수출 규제 사태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9일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 지급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 문제를 논의하자며 제3국 중재위 구성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중재위 위원 지명을 제3국에 맡기는 방식이다. 특히 일본은 “중재위 설치는 (1965년 발효된) ‘한일 청구권 협정’상 의무”라며 우리 측 답변 시한을 18일로 못 박았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행한 지난 4일 이후 ‘중재위 구성’ 문제를 끌어들여 “한국이 불응하면 추가 규제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가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빌미로 한 명백한 ‘경제 보복’인 만큼 18일 이후 한일 갈등이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본 제안을 두고)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경제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와 ‘제안을 수용하면 일본 측 전략에 말려들 것’이라는 지적 사이에서 고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는 답변 여부와 별개로 ‘백색 국가 제외’ 추진 등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현재 정부와 업종별 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이 역할을 분담해 일본이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반박 논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오는 24일까지 (일본 측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 이달 24일까지 자국 내에서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단기적인 방안은 ▷정부와 기업 간 공조 강화 ▷수입국 다변화 ▷국내 생산 설비 확충 ▷세액 공제 확대 등이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제시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관련 주요 일정

6월 19일

일본 정부,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위자료 지급 판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

7월 12일

한일 실무진급 접촉, 논의 내용 놓고 한일 갈등 심화

7월 18일

일본의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에 대한 한국의 답변 시한일

7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7월 23~
   24일

세계무역기구(WTO)일반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정식 의제로 논의될 예정(한국이 의제로 요청)

24일까지

일본, ‘백색국가’ 관련 자국 내 의견 수렴. 각의 결정 후 공포
(공포 후 21일 지나면 효력 발생)

8월 말

한국, 백색국가에서 제외 현실화

이후

일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해당 문제 회부 가능성(한국 동의 시 가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9. 9[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6. 6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