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규제 日, 고객 흡수 우려
- BPA, 선사 지사장과 간담회
- 글로벌 마케팅도 대폭 강화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무역보복까지 겹치면서 부산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5일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의 부산지사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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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항만공사(BPA)에서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의 부산지사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BPA 제공 |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의 지난달 물동량 집계를 분석해보면 북항과 신항 9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6m짜리 기준 181만3600여 개로 지난해 같은달(177만3000여 개)보다 2.3% 늘었다. 하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 화물을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의 사정은 심각하다.
지난달 환적화물은 96만6400여 개로 지난해 같은 달(96만2000여 개)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산항 환적화물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가까운데 양국의 교역이 단시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워 부산항 물동량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BPA가 해외 물류조사기관 ‘씨 인텔리전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양국 간 해상물동량이 5~10% 감소해 부산항을 거쳐 가는 환적물동량 감소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부산항을 거쳐가는 일본의 환적화물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부산항 등 제3국 항만을 경유해 수출입되는 자국항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슈퍼 중추항만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유럽 항로가 없었던 일본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얼라이언스인 2M(머스크·MSC)에 요청해 지난 4월 요코하마발 유럽 항로서비스를 시작했다. BPA는 아직은 일본의 환적화물량에 변동이 없지만 일본 정부가 화주들에게 압력을 가한다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선사들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환적항으로 부산항을 뺀다거나 선대 개편을 하겠다는 움직임은 없다”며 “미·중·일과 관련된 무역 분쟁 영향에 따라 부산항의 서비스 경쟁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BPA 남기찬 사장이 부산에 있는 선사 지사장 40여 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에 강점이 있는 선사 OOCL, 코스코쉬핑은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중 무역전쟁 우회 통로로 베트남 산업 생산량과 수출량이 증가하면서 선사들이 베트남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간 물량이 부산항에서 환적을 하지 않는다면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BPA는 부산항 홍보를 통해 물동량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남 사장이 지난 2일 일본 가나자와를 방문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니카타에서 부산항을 알릴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