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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도 지역 기업 <4> 유니테크노

엔진부품 명가의 혁신… 전기차 모터·배터리 분야 눈돌려 해외 개척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7-16 18:58:5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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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전자부품 회사로 출발
- 3년 만에 車부품업체로 전환
- 부설연구소 두고 핵심기술 개발

- 부채비율 50% 유지 ‘정도경영’
- 코스닥 상장도 9개월 만에 끝내

- 정밀도 높이고 납기일은 엄수
- 철저한 원칙으로 국내외서 인정

- 본사 확장하고 중국공장 신설
- 수소차 영역 투자도 적극 검토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유니테크노가 올해부터 전기차부품 생산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전기차부품 생산을 위해 2017년 중국 장쑤성 신규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본사 확장 이전을 위한 수백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서 투자를 한 것은 자동차 엔진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유니테크노 이좌영(64) 대표는 “부채 비율을 50%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제품 품질이 떨어지지 않게 지난 20년 넘게 노력을 이어온 결과”라며 “내연 기관을 넘어 전기차부품군 생산 라인을 가동해 올해부터 새로운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부산 사하구 유니테크노 본사 공장 내 설치된 측정실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의 정밀도를 측정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9개월 만에 ‘상장’ 성사

유니테크노는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일반적으로 상장 준비를 하는 데 평균 3~5년의 기간이 걸리지만, 유니테크노는 9개월 만에 기업 공개에 성공했다. 매출 등 상장에 필요한 정량적인 기준을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기업 경영 시스템 등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이 대표는 “상장을 원활하게 한 것은 정도 경영의 결과”라며 “QCD(품질·비용·납기, Quality·Cost·Delivery) 기준만 잘 지키면 경영도 그만큼 투명해진다”고 설명했다.

   
근로자가 조립 공정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 대표의 경영 철학처럼 공장의 생산 라인도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유니테크노 공장에는 거대한 로봇이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거대한 생산라인 옆에는 ‘측정실’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돼 있는데, 이 공간이 바로 유니테크노 생산 라인의 핵심이다. 측정실 내부에는 엑스레이(X-Ray) 장비와 3차원 측정기가 있다. 직원들은 하루 동안 생산된 제품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관찰한다. 유니테크노 생산 제품의 정밀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인 셈이다.

생산된 제품의 정밀도를 유지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납기일은 철저히 준수한다. 이 원칙에 따라 유니테크노는 국내 자동차 업체에 납품한 것은 물론, 해외 유명 자동차 관련 업체와도 거래한다. 이 대표는 “외국계 기업은 특히 납품 기업의 재무 상황을 매우 세밀하게 관찰한다. 경영 원칙을 확고하게 세워 해외 업체와도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전기차부품 ‘날개’

   
유니테크노 이좌영 대표
유니테크노는 1993년 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96년 자동차부품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부품이 품질이나 납기 같은 기준이 매우 확고해 사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QCD 원칙을 확고히 세워 제품 정밀도를 이른 기간 내에 달성하며 업종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유니테크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663억 원이다. 매출액 성장을 예상하는 이유는 전기차부품에서 약진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엔진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부문에서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내 전자 부문 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투자도 이어졌다. 유니테크노는 2004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 것이라고 판단해 2017년 장쑤성 옌청시에도 공장을 설립했다. 부산 사하구의 본사를 인근으로 확장 이전한다. 옛 엔케이(조선기자재) 부지로, 현재 본사 면적보다 3배나 더 넓은 곳으로 본사 기능을 옮겨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제품 경량화 추세에 맞춰 기술을 개발했는데, 생산 설비와 인력 자금 등을 갖춘 곳이 드물어 전기차부품 수주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니테크노 기술연구소에는 10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 중이다.

유니테크노의 관심사는 전기차 수요의 증가 폭이다. 이 대표는 “전기차 수요가 느는 것은 확실하다. 다만 전기차 수요가 얼마나 뛰는가에 따라 기술 개발에 따른 이익 실현 시점도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테크노는 현재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부품도 일부 생산 중이다. 이 대표는 수소차 영역 투자도 장기 성장 사안으로 검토 중이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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