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최근 수익성 악화로 잇따라 일본 노선을 접거나 줄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여파로 반일 감정이 겹치면서 일본 노선 위축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항공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저비용 항공사가 일본 노선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부터 부산~일본 오사카(주 4회)·삿포로(주 3회)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에어부산도 대구∼오사카 노선을 주 2편에서 1편으로 감축 운항하며 대구∼도쿄 노선은 아예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 하순부터 부산~일본 사가·오이타 노선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저비용 항공사들은 단거리 노선이자 황금노선인 일본 노선 신·증설에 주력했다. 특히 일본 소도시까지 경쟁하듯 노선을 확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노선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국내 일본 관광 수요도 정점을 찍으면서 예약률과 항공권 가격은 급락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노선 영업이익률이 높아 노선 증설에 집중했으나 대부분 노선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재편 중”이라고 말했다.
한일 갈등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저비용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감축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