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하는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국내 반도체 기업 1곳과 수억 원 규모의 파워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는 국내 최초로 150㎜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용 웨이퍼 가공 시설을 자랑한다. 파워반도체는 전력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 향상 기능을 하는 것으로, 가전기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활용 폭이 넓다. 이 장비를 활용한 국내 첫 파워반도체 생산으로, 부산이 향후 파워반도체 생산과 연구의 중심지로 성장할 출발점이 된 셈이다.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부터 831억 원을 투입해 ‘신산업 창출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Si(실리콘)를 대체하는 SiC 파워반도체 일괄 공정 장비 28종을 들이는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는 올해 말 구축이 완료된다. 현재까지 웨이퍼 앞면 가공 장비를 구축했으며, 앞으로는 웨이퍼 뒷면 가공·측정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200억 원 규모의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 센터 구축사업(200억 원)’이 추진된다.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가 들어서는 부산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는 국내 20개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8개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파워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SiC를 기반으로 한 파워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련 기술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된 기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 기반 기술보다 효율이 높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며 “일부 선진국에서도 최근에서야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 기술을 선점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