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위기의 대형선망 선단감축 가속화

연내 2개 선사 11척 감축…업계, 10여 년 만에 단행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7-21 20:08:4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일어업협정 장기 표류
- 어장 축소돼 적자 누적
- 내년 추가 감척 있을 듯

부산 수산업의 대표 격인 대형선망업계가 2개 선단(선단=통, 통상 6척) 11척 감척을 단행한다.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와 수입산 고등어 증가로 경영 악화가 심화되자 결국 10여 년 만에 어선 수를 줄이기로 했다.
   
대형선망 어선들이 휴어기에 부산남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지역 대형선망 선사인 A사(5척)와 B사(6척)가 어선을 줄이는 감척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배 11척의 운용이 중단된다고 21일 밝혔다. B사는 이번 감척으로 보유 선박이 한 척도 없게 돼 대형선망업을 접는다. A사 역시 내년에 1개 선단(6척)을 더 줄여 업종을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문창수산이 지난해 매각되고 한 선사는 경매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업체가 대형선망업계를 떠난 일은 없었다. 시 관계자는 “한일어업협정 결렬 상황이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어장이 축소돼 선망업계의 경영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감척을 신청한 두 회사 배의 감정평가 금액이 나온 상태여서 다음 달 협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선망 소속 24개 선단 모두가 부산을 근거지로 두고 있으며, 총 1700여 명의 선원이 종사하는 등 국내 수산업 41개 업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대형선망은 그동안 1개 선단의 거래 가격이 120억 원인 만큼 최소 100억 원 이상은 받아야 감척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영위기가 심화되자 두 선사는 선박감정가, 정부·부산시의 폐업지원금, 대형선망수협 지원금 등을 포함해 100억 원 미만의 금액에 감척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선망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업종 전환에 나서는 선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선망의 2017년 매출액 대비 이익률(2018 어업경영조사보고서)은 마이너스 15.2%, 총자본 대비 이익률은 마이너스 8.6%로, 수산업종 평균 23.8%, 26.8%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경영지표는  이보다 더 나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선망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처음 3개월간 자율휴어기(음력 3월 14일~6월 14일)를 감수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 기간 국산 고등어 소비마저 줄면서 냉동창고로 가는 물량만 넘쳐났다. 결국, 휴어기가 끝났음에도 기름값도 못 건지는 적자조업이 우려되자 2개 선단은 조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대형선망수협 한창은 상무는 “휴어기 이후에도 장기간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선사마저 나올 것 같다. 적자조업이 계속돼 내년도 감척사업 참여를 문의하는 선사가 많다”고 전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 분석] 서부산 ‘쇼핑몰 삼각편대(롯데·신세계·현대百)’ 시너지…유통상권 팽창 예고
  2. 2일본 신칸센 멈추고 주민 대피령…삿포로·아오모리 등 혼비백산
  3. 3부산대 여자기숙사 드론 알고 보니 외주업체 야간 촬영
  4. 4“원전 밀집 부울경, 전력 다소비 수도권…전기료 차등 마땅”
  5. 5잦은 흥망성쇠, 척박한 생존환경…음모·술수가 판쳤다
  6. 6'3金 낚시론''이게 뭡니까' 김동길 교수 별세
  7. 7영화의 바다 별들 다시 뜬다…BIFF, 10일간의 항해 시작
  8. 8“전력 열세에도 적 심장부 돌진…충무공 정신이 난제 풀 열쇠”
  9. 9한미 북 추가 도발 억제용 미사일 발사...낙탄에 주민 '화들짝'
  10. 10‘역대 최대’ 부산미술제 14일 개막…직거래 아트페어도
  1. 1“원전 밀집 부울경, 전력 다소비 수도권…전기료 차등 마땅”
  2. 2한미 북 추가 도발 억제용 미사일 발사...낙탄에 주민 '화들짝'
  3. 3최인호 "HUG 권형택 사장 사의, 국토부 압박 탓"
  4. 4국감 첫날 파행 자정 넘겨 마쳐...둘째날 '부자감세' 논란 예고
  5. 5외신 “북한 풍계리 주변 활동 증가”
  6. 6민주당 "여성가족부 폐지 땐 여성 타깃 범죄 취약" 우려
  7. 7[뉴스 분석] “지금 임금으론 생활 어렵다” vs “매일 출근도 아니면서…”
  8. 8메가시티 합의 못 했지만, 부울경 초광역 사업 첫삽은 뜬다
  9. 9부산시의회, 박형준 핵심 공약 '영어상용도시' 사업 제동
  10. 10尹 대통령 "北 4000㎞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결연한 대응 직면"
  1. 1[뉴스 분석] 서부산 ‘쇼핑몰 삼각편대(롯데·신세계·현대百)’ 시너지…유통상권 팽창 예고
  2. 28년째 이용객 1위… 에어부산 김해공항 활성화 일등공신
  3. 35년 간 부산지역 중고차 관련 위법 행위 412건… 전국 2위
  4. 4"애플 일방적 앱가격 인상에 韓이용자 3500억 추가 부담"
  5. 5잡히지 않는 부산 '생활물가'…무 119%·돼지갈비 14%↑
  6. 6농식품부 “김장철 배추대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
  7. 7주가지수- 2022년 10월 4일
  8. 8올해 4분기 수출전망 더 나빠졌다…"환율 변동성 확대"
  9. 9월급쟁이 소득세 9% 늘 때 기업 법인세 4% 증가 그쳐
  10. 10메타버스에서 르노車 꾸미면 NFT가 보상으로
  1. 1부산대 여자기숙사 드론 알고 보니 외주업체 야간 촬영
  2. 2'3金 낚시론''이게 뭡니까' 김동길 교수 별세
  3. 3"학교용지부담금 분양 시점 학생수 고려해야"
  4. 4김해시 의생명산업 중심 도시로
  5. 5부울경 5~20㎜ 강우...낮 바람 불어 쌀쌀
  6. 6‘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순천 할머니 부산 전시
  7. 7코로나 위중증 58일 만에 최저…해외유입도 감소세 뚜렷
  8. 8“해외동포 등 전국체전 참가선수 불편없게 도울 것”
  9. 9오늘의 날씨- 2022년 10월 5일
  10. 10울산시교육청 내년 중등교사 등 임용후보자 채용계획 공고
  1. 1거포 가뭄 한국, 홈런 펑펑 미·일 부럽기만 하네
  2. 2권순우, 세계 23위 꺾고 일본오픈 16강
  3. 3필라델피아 막차 합류…MLB 가을야구 12개팀 확정
  4. 4처량한 벤치 신세 호날두, 내년 1월엔 맨유 떠나나
  5. 5김수지 ‘3주 연속 우승’ 도전…상금 1위까지 두 토끼 잡는다
  6. 6이대호 고군분투했지만…가을의 기적은 없었다
  7. 7손흥민, UCL 첫골 쏘고 토트넘 조 1위 이끈다
  8. 8‘또 해트트릭’ EPL 홀린 괴물 홀란
  9. 9국내 넘어 세계무대서 맹활약, 한국 에어로빅계 차세대 스타
  10. 10김하성, MLB 첫 가을야구 진출 축포 ‘쾅’
우리은행
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초대형 운송 납기 엄수, 소량 화물도 소중히…포워딩(해상 운송)의 전설
수산강국으로 가는 길
일본 정책 모방 위기 부른다
  • 2022골프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