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日여행카페 운영 중단
- 부산관광협·에어부산 22일 회동
- 사태 장기화 대비 의견 나눌 듯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보이콧 재팬’ 운동이 확산되며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행사와 항공사 등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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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내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
국립부산과학관은 19일 ‘2019 국립부산과학관 청소년 해외 과학탐구여행’ 일본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과학관은 애초 전국 중학생 30명을 모집해 오는 10월께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의 자사(JAXA) 츠쿠바 우주센터와 일본과학미래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국립부산과학관 측은 “지난해부터 계획됐던 일정인 데다 정치와 아이들의 과학공부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블로그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와 회의를 거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프로그램은 그대로 하되,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를 방문하려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본 방문 자제 분위기는 온·오프라인 전반에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133만 명을 회원으로 둔 일본여행 온라인 동호회(카페)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해당 동호회 운영자는 회원들에게 “일본여행카페에서 매니저인 제가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건 대외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 대부분의 일본여행 예약률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취소율은 그 이상으로 급증하자 여행업계는 크게 긴장한다. 여행사들은 아예 일본 관련 상품을 중단하거나 백지화하고 있으나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더 커질까 우려한다.
특히 일본과 가깝고 교류가 많은 부산지역에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부산관광협회와 에어부산은 22일 간담회를 열고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행업계의 애로사항과 현황을 공유한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 여행상품의 예약 고객이 감소하는 등 여행업계의 걱정이 많다”며 “뚜렷한 해결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서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